이라크군, 모술 인근 기독교 도시 2곳 탈환 "2년만에 종소리"

배상은 기자 입력 2016. 10. 23.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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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시간) 이라크 모술 인근 수복지 주민들이 환호성을 지르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이라크 최후의 거점 모술을 향해 진격중인 이라크군이 모술 인근의 기독교 도시 2곳을 탈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CNN은 23일(현지시간) 이라크군 소식통을 인용해 이라크군이 모술 탈환작전을 개시한 지난 17일 이래 모술에서 남동쪽으로 80km 떨어진 에르빌과 모술 외곽 함나디야(카라코시)를 탈환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보도했다.

리야드 자랄 이라크 지상군 총사령관은 이날 관영 알-이라키야 TV에 등장해 "함다니아를 점령했다"며 주요 공공 건물을 접수하고 파괴된 각종 인프라들을 복구하기 위해 지역 정부 인사들을 소환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라크군과 기독교 민병대는 앞서 지난 19일 함다니야에 진입한 이후 수일간 IS의 격렬한 저항에 시달려왔다. 그러나 결국 이라크군 등은 IS를 계속 압박해 시내 중심부로 몰아넣었고, 연합군이 공중폭격으로 공격을 마무리지었다.

이라크 제9기갑사단 사령관은 CNN에 "최소 50명의 IS 전투원을 살해했고 장비 다수를 파괴했다"며 "현재 무너진 건물 사이로 은신한 잔당들을 수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마침내 IS로부터 벗어난 기독교 도시의 교회에는 전날 IS 점령 2년만에 처음으로 종소리가 들려왔다. 이라크군이 탈환을 선언하는 상징적 의미로 울린 종이다.

이라크군 관계자는 이번 함나디야 작전에서만 200명의 IS전투원들을 사살했다고 주장했다.

현지에서는 모술을 향한 연합군의 총공세를 앞두고 IS가 민간인들을 '인간 방패'로 삼거나 스파이가 의심된다는 이유로 마구잡이식으로 처형하고 있다는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

bae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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