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이슈] 조기투표율까지 상승.. 클린턴, 굳히기 분위기

박종현 2016. 10. 23.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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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을 보름 남짓 앞두고 부재자 투표 등을 포함한 조기투표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조기투표율이 높아지면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있는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에게 유리한 것으로 미 언론은 분석했다.

막말과 성추행 논란 등으로 전국 여론조사에서 밀리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선후보는 조기투표율이 높을수록 막판 역전 가능성이 줄어드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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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보름 앞으로
2인자와 함께 22일(현지시간) 미국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대선후보(왼쪽 사진의 왼쪽)가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유세에서 부통령 후보 팀 케인과 손을 맞잡고 지지자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대선후보(오른쪽 사진의 오른쪽)도 부통령 후보 마이크 펜스와 함께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공동 유세를 펼쳤다.
필라델피아·클리블랜드=AFP연합뉴스
미국 대선을 보름 남짓 앞두고 부재자 투표 등을 포함한 조기투표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조기투표율이 높아지면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있는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에게 유리한 것으로 미 언론은 분석했다. 미 대선에서 조기투표는 플로리다 등 37개주와 워싱턴DC에서 이뤄진다.

대선을 17일 앞둔 22일(현지시간) ABC방송과 CNN방송 등 미 언론에 따르면 이날 현재까지 조기투표에 나선 유권자는 약 500만명으로 추산된다. CNN은 대선 당일 하루 전까지 조기투표 유권자가 45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유권자로 등록한 성인은 2억여명이며, 투표율은 60%(1억2000만명) 안팎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예상대로라면 올해 대선의 조기투표 유권자 비율은 40%에 육박하는 것이다. 지난 대선의 조기투표율은 2004년 22%에서 2008년 30.6%, 2012년 31.6%으로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스윙 스테이트’(경합주)를 중심으로 한 조기투표율 상승은 클린턴에게 호재라는 분석이다. 막말과 성추행 논란 등으로 전국 여론조사에서 밀리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선후보는 조기투표율이 높을수록 막판 역전 가능성이 줄어드는 셈이다. ABC는 “(3대 경합주인) 플로리다와 펜실베이니아주를 중심으로 조기투표에서 클린턴에 우호적인 흐름이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선거전문가인 마이클 맥도널드 플로리다대학 교수는 “트럼프는 플로리다에서 반드시 이겨야 하는데, (클린턴 지지세가 강한) 여성 유권자들의 조기투표 참여율이 높다”고 밝혔다. 다만 트럼프는 오하이오, 아이오와 등을 비롯한 중서부 지역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클린턴의 우세 상황은 입소스의 대선 예측 조사에서도 확인됐다.

입소스는 여론조사 결과와 선거인단 확보 전망 등을 토대로 지금 당장 대선이 치러진다면 클린턴이 승리할 가능성이 95%라고 이날 분석했다. 이 분석에 따르면 클린턴은 선거인단 326명을 확보해 대승을 거두게 된다. 대선 승리에 필요한 선거인단 ‘매직 넘버’는 전체 538명의 과반인 270명이다.

대선 열세 상황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트럼프는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게티즈버그를 찾아 ‘취임 100일 구상’을 공표했다.

그는 취임 첫날 상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서 철수하고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재협상하겠다고 공언했다. 이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고 기후변화대책 출연금을 취소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까지 11명의 여성이 밝힌 성추행 의혹에 대해서는 조작된 것이라며 선거가 끝난 뒤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CNN은 트럼프가 밝힌 100일 구상에는 새로운 내용은 없고 클린턴에 대한 비판이 10분 이상 이어졌다고 전했다.

한편 전날인 21일 오후 뉴욕 맨해튼의 클린턴 선거운동본부에서 봉투에 든 수상한 백색 가루 물질이 발견돼 소동이 빚어졌으나 인체에는 무해한 것으로 확인됐다.

워싱턴=박종현 특파원 bal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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