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CS] 살아난 컵스 타선, 커쇼 잡고 71년 만에 이룬 꿈

2016. 10. 23.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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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선수민 기자] 시카고 컵스가 71년 만에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컵스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6차전에서 5-0으로 승리했다. 3차전까지 주춤했던 4차전부터 확실히 살아나며 다저스를 제압했다. 무엇보다 6차전에선 리그 최고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까지 무너뜨렸다. 이로써 1945년 이후 71년 만에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게 됐다.

컵스는 그동안 월드시리즈와 지독히 연이 없었다. 가장 최근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던 게 1945년이었다. 당시 컵스는 디트로이트에 3승 4패로 패하며 우승에 실패했다. 그해 월드시리즈 4차전에선 한 관중이 염소를 데리고 입장을 시도했다가 실패. 그 관중은 “다시는 여기서 월드시리즈가 열리지 않을 것”이라는 말을 남겼고 컵스는 이후 월드시리즈에 진출하지 못했다. ‘염소의 저주’였다.

지난 시즌은 최고의 기회였다. 에이스 존 레스터를 비롯해 전력을 보강하면서 정규 리그 97승 65패라는 좋은 성적을 남겼다. 챔피언십 시리즈까지는 순항했지만 뉴욕 메츠에 내리 4연패를 당하며 월드시리즈 꿈을 접어야 했다. 그러나 올해 다시 제이슨 헤이워드, 벤 조브리스트, 존 래키, 아롤디스 채프먼 등을 영입하며 더 화려한 전력을 갖추게 됐다. 정규 시즌에선 무려 103승(58패)을 거뒀다.

이번에는 달랐다. 컵스는 디비전시리즈에서 샌프란시스코를 3승 1패로 꺾었다.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다저스에 1승 2패, 수세에 몰리기도 했다. 2차전에선 커쇼에게 7이닝 무실점으로 막히며 패했다. 하지만 컵스의 반전은 선발 야구, 타선의 부활로 이루어졌다. 챔피언십시리즈 첫 2~3차전에서 무득점 침묵. 그러나 4차전 10득점, 5차전 8득점으로 대폭발했다. 기세를 탄 컵스는 6차전에서 커쇼를 무너뜨렸다.

초전박살이었다. 컵스는 1회 덱스터 파울러가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크리스 브라이언트가 적시타를 날랐다. 앤서니 리조가 실책으로 출루해 무사 2,3루. 벤 조브리스트의 희생플라이로 달아났다. 2회에도 선두타자 애디슨 러셀이 2루타로 출루했다. 이후 2사 2루에선 파울러가 좌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3득점 째를 올렸다. 4회 콘트레라스, 5회 리조가 각각 솔로포를 쏘아 올리며 쐐기를 박았다.

중요한 순간 중심 타자 리조, 러셀 등이 폭발했다. 선발 카일 헨드릭스도 7⅓이닝 2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투. 채프먼도 1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71년 만의 꿈을 이루는 순간이었다. 이제 컵스는 1908년 이후 108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krsumin@osen.co.kr

[사진]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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