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좋다'염경환, 베트남 진출 1호 개그맨 계획 응원합니다

2016. 10. 23.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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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서병기 선임 기자]개그맨 염경환의 좌충우돌 베트남 정착기가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 공개됐다.

염경환은 23일 아침에 방송된 이 프오그램을 통해 힘들었던 베트남 이주 모습을 공개했다. 이 곳에서 어학원을 열 계획을 하고 있다. 한국어 지도사 자격증도 준비하고 있었다.

염경환은 “달리는 거죠. 뭐 우리나라 아빠들이 그렇잖아요. 아픈 게 어디 있어요. 가는 거지”라고 말했다.


염경환이 베트남으로 가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은 아들 은률이였다. 베트남 사전조사때도 은률이를 데리고 다니며 현지에서의 생활에 대해 은률이에게 하나씩 물어보며 일을 진행시켰다.

염경환은 개그 듀오 ‘클놈’의 빡빡이, ‘은률이 아빠’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데뷔 후 무명이던 그가 주목받기 시작한 건 고등학교 친구이자 개그맨 후배였던 지상렬과의 개그 콤비, ‘클놈’을 결성하면서부터였다. 당시 인기 그룹이었던 ‘클론’ 패러디가 관심을 끌기 시작하며 방송가 곳곳에선 ‘클론’만큼 ‘클놈’을 찾는 일이 많아졌다.


하지만 인기가 내려오는 건 한순간이었다. ‘클놈’의 해체 이후 혼자 활동을 이어갔지만 소속사와의 문제로 방송활동에 제동이 걸렸다. 반면 고등학교 시절부터 친구였던 지상렬과 김구라가 각자 독특한 캐릭터로 사랑받는 모습은 상대적인 박탈감으로 그를 더욱 힘들게 만들었다.

시작했던 사업들마저 줄줄이 실패하며 힘들었던 시절,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떠날 수밖에 없었던 방송에 다시 복귀할 수 있었던 건 아들 은률이 덕분이었다. 아들과 함께 출연했던 예능 프로그램이 화제가 돼 ‘은률이 아빠’로 생애 첫 시상식까지 누비며, 개그맨 생활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다.

가장 큰 행복을 안겨 준 아들이 아빠에게는 가장 미안한 존재였다. 결혼전 생긴 아들이라 숨겨야 했던 아픔이 있는 아들이었다. 개다가 보따리 장사부터 리포터 일까지 할 수 있는 건 뭐든지 해야 했던 시절, 가족이 함께 살 집 한 채도 없는 탓에 어린 은률이는 아내와 함께 시골 장모님 댁에서 자라야 했다. 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아이의 모습을 곁에서 함께 해주지 못한 것이 평생 마음의 짐으로 남아 있다.

얼마 전 은률이에게 더 넓은 세상을 보여주겠다는 생각으로 베트남 행을 결심했다. 은률이와 아내가 베트남으로 떠난 지 한 달 남짓, 가족을 위해 선택한 베트남에서 그의 인생 후반전이 시작됐다. 베트남 방송국에도 찾아간 염경환은 베트남 진출 1호 개그맨을 꿈꾸고 있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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