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욕의 2홈런' 오타니가 무너진 세 가지 이유

2016. 10. 23.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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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선호 기자] 괴물이 무너졌다. 

일본의 괴물 투수 오타니 쇼헤이가 지난 22일 히로시마와의 일본시리즈 1차전에서 패전을 당했다. 6이닝 동안 11개의 탈삼진을 곁들였지만 3실점했다. 두 개의 뼈아픈 홈런을 맞았다. 첫 일본시리즈에서 패배를 안았다. 선발 투수가 퀄리티스타트면 무난하지만 괴물 오타니라는 점에서 일본 언론들은 굴욕으로 진단하고 있다.  

오타니는 왜 무너졌을까?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우선 직구의 볼끝이 무뎠다. 최고 구속 158km를 기록했지지만 165km를 던졌던 클라이막스시리즈에 비해 부쩍 힘이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4회말 선두타자 마쓰야마 류헤이에게 한복판으로 몰린 155km 직구가 통타당했다. 이어 1사후 브래드 엘드레드에게 맞은 볼도 150km 직구였다. 결국 상대 타자의 힘과 스피드에 밀렸다.

두 번째는 사인 미스였다. 히로시마는 2회말 2사 1,3루에서 이중 도루를 감행했다. 1루 주자가 스타트를 끊자 포수가 곧바로 2루에 송구했다. 3루 주자는 포수의 송구와 동시에 홈을 파고들었다. 포수와 투수, 내야수간에 사인이 맞지 않아 송구를 차단하지 못했고 일본시리즈 47년 만에 홈도루를 내주었다. 히로시마의 주도 면밀한 오타니 공략이 적중했다고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는 옥외 구장 마쓰다스타디움의 환경이었다. 온통 빨간색인 히로시마의 구장과 히로시마 팬들의 열성적인 응원 열기가 있었다. 아울러 비가 내리며 마운드가 최적의 상태가 아니었다. 투구시 발을 힘차게 차지 못해 볼에 체중을 실어주지 못했다. 수분을 머금은 마운드 적응을 못했다는 것이다. 

오타니는 경기후 "첫 번째 실점은 막을 수 있었는데 아깝다. 오늘처럼 보잘 것 없는 투구는 더 이상 하지 않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그래도 오타니는 타자로는 2안타를 때리며 분전했다. 23일 2차전은 대타로 대기한다. 차기 등판은 5차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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