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야망 없으면 당장 나가라" 수원삼성 서포터스의 일침

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2016. 10. 23.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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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수원=김명석 기자] 수원삼성 서포터스 ‘프렌테 트리콜로’가 구단을 향해 쓴 소리를 던졌다.

수원 서포터스는 22일 오후 3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성남FC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35라운드 홈경기에서 “야망이 없는 프런트, 코치, 선수는 당장 나가라”라는 현수막을 서포터스석에 걸었다.

이 현수막에는 “수원은 언제나 삼류를 거부해왔다”는 문구가 더해져 추락하고 있는 수원의 올 시즌 성적, 이로 인해 깊은 상처를 입은 자존심 등에 대한 아쉬움을 덧붙였다.

실제로 올 시즌 수원의 성적은 예년과 비교하면 처참한 수준이다. 최근 2년 연속 리그 준우승에 올랐던 수원은 올 시즌 상위스플릿에 진입조차 하지 못했고, 급기야 강등 위기까지 내몰린 상태다. 수원이 하위스플릿으로 처진 것은 역사상 처음이다.

35라운드가 진행중인 현재 수원은 8승17무10패(승점41)의 성적으로 12팀 중 10위인데, 아직 1경기를 덜 치른 ‘강등권’ 인천유나이티드(승점36)와의 격차가 그리 크지만은 않다.

리그 최다 무승부(17무)라는 기록이 말해주듯 승리를 놓치는 경기가 많았고, 특히 후반 중반 이후 실점을 내주는 패턴으로 승점을 잃는 경우가 반복되면서 순위가 떨어졌다.

다만 팬들이 던지는 비난의 화살은 비단 경기 내용뿐만이 아니다. 모기업의 변화와 정책 변화로 인한 투자 감소나 외국인선수 영입에 번번이 실패한 스카우트 등 ‘구단’을 향한 비난이 더 크다.

최근 일부 팬들이 구단 버스를 막아서고 “단장 사퇴”를 연호하며 프런트 퇴진을 요구하는 한편, 구단 운영 전반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던 것 역시 같은 맥락에서다.

여기에 일각에서는 일부 선수들의 행실과 관련된 문제까지 거론되면서 논란이 더욱 커졌다.

결국 서포터스는 '야망이 없는 프런트, 코치, 선수는 당장 나가라, 수원은 언제나 삼류를 거부해왔다'는 날선 현수막을 통해 구단을 향해 재차 쓴 소리를 던진 것이다.

한편 이날 수원은 성남을 2-0으로 꺾고 6경기 만에 승전보를 울렸다. 서포터스도 오랜만에 거둔 승리에 선수들을 향해 박수로 화답했다. 다만 이 박수는, 오롯이 이날 경기에 나선 선수들만을 향해 있었다.

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holic@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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