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 한국수출 부진 속 '단비'역할..5개월 연속 상승
1~9월 수출액 129억달러로 전년比 2.4%↑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 우리나라가 수출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벤처기업이 '단비' 노릇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9월까지 한국 전체 수출이 전년대비 8.5% 감소했지만 벤처기업 수출은 지난 5월 이후 5개월 연속 상승세다.
벤처기업은 중소기업 중 기술성이나 성장성이 상대적으로 높아 정부가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인정하는 기업을 말한다. 벤처기업육성에 관한 특별법 기준에 따른다.
23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9월 국내 벤처기업 수출액은 15억4천217만달러(약 1조7천500억원)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8.8% 상승했다.
지난 5월 14억8천354만달러를 수출해 전년보다 9.7% 오른 뒤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전체 수출액도 129억2천589만달러(약 14조6천600억원)로 전년보다 2.4% 늘었다.
벤처기업 수출 증가율은 2011~2013년에는 전체 기업보다 뒤졌지만 2014년부터는 앞서고 있다.
2014년 전체 기업의 수출 증가율은 2.3%에 그친 반면 벤처기업은 9.5%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우리나라 전체 수출이 8.0% 감소하는 와중에 벤처기업 수출은 2.5% 증가했다.
올해도 벤처기업이 수출 호조세를 이어가는 것은 미국, 베트남, 일본 등 주요국 수출이 선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9월까지 벤처기업의 대(對)미국 수출액은 17억7천946만달러로 전년보다 8.0% 늘었으며 베트남 수출은 13억9천292만달러로 14.4% 증가했다.
일본 수출도 11억6천403만달러로 18.1% 늘었다.
문병기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수석연구원은 "베트남은 해외생산기지로 떠오르고 있고 미국은 고용시장이 양호해진 영향으로 우리 벤처기업 수출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며 "일본도 현지 경기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여 현지로 수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중국 수출은 31억8천475만달러로 전년보다 4.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품목별로는 반도체와 무선통신기기가 벤처기업 수출을 주도했다.
올해 9월까지 반도체 분야 수출액은 9억4천139만달러로 전년보다 7.0% 증가했다. 무선통신기기의 수출액 규모는 8억7천285만달러로 전년 대비 19.0% 늘었다.
소비재인 비누치약·화장품의 수출액도 3억1천128만달러로 47.3% 증가했다.
<표> 우리나라 벤처기업과 전체기업의 수출 증감률 (단위 %, 자료: 무역협회)
c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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