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S] 밴덴헐크, "오타니, 지쳤을 가능성 있다"

2016. 10. 23. 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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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158㎞’ 전반적으로 구속 저하 뚜렷
일시적 난조인가, 겸업 따른 체력 한계인가

[OSEN=김태우 기자] 투·타에서 고군분투했지만 가장 좋을 때의 컨디션과는 차이가 있었다. 일본시리즈 1차전에서 패전의 멍에를 쓴 오타니 쇼헤이(22·니혼햄)에 대해 릭 밴덴헐크(31·소프트뱅크)는 “지쳤을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 섞인 평가를 내렸다.

오타니는 22일 마쓰다 스타디움에서 열린 히로시마와의 일본시리즈 1차전에 선발 8번 투수로 출전했으나 패전의 아쉬움을 곱씹었다. 마운드에서는 6이닝 동안 113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2피홈런) 3볼넷 3실점했다. 타석에서는 2루타 한 방을 포함해 3타수 2안타로 분투했다. 그러나 팀 동료들이 상대 선발 크리스 존슨에게 꽁꽁 묶여 빛이 바랬다. 결국 팀도 1-5로 졌다.

비가 내려서 그런지 오타니의 몸은 무거워보였다. 존슨이 미끄러운 공에 전혀 영향을 받지 않고 쾌투를 벌인 것에 비해 오타니의 감각은 무뎠다. 여기에 연습 때부터 피칭 머신을 앞으로 당겨 강속구 대처 훈련을 한 히로시마는 끈질기게 오타니를 괴롭혔다. 결국 결정적인 홈런 두 방이 터지며 오타니를 무너뜨렸다.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긴 했으나 오타니 스스로도 만족스럽지 않은 결과라고 했다.

구속도 평상시와 같지 않았다. 소프트뱅크와의 파이널 스테이지 5차전에서 9회 구원 등판, 일본 신기록인 최고 165㎞의 강속구를 던진 오타니는 이날 최고 구속이 158㎞에 머물렀다. 슬라이더와 포크볼 등 변화구의 구속도 좋을 때보다 떨어졌다. 물론 니혼햄의 홈구장인 삿포로돔의 구속이 다소 뻥튀기된다는 의혹(?)도 고려해야겠지만 분명 100% 컨디션은 아니었다.

경기를 지켜본 밴덴헐크의 생각도 같았다. 밴덴헐크는 자신의 트위터에 “오타니가 지쳤을 가능성이 있다. 구속도 평소보다 낮았다”라고 평가했다. 밴덴헐크의 소속팀 소프트뱅크는 오타니와 파이널 스테이지에서 만났다. 때문에 당시 오타니의 컨디션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다만 오타니는 파이널 스테이지에서 한 차례 선발 등판, 마지막 경기에 마무리 등판을 했고 그 사이에는 타자로 뛰었다. 체력 소모가 남들보다 클 수밖에 없는 여건이다.

비록 올 시즌 손가락 부상으로 투수로는 한 달 넘게 개점휴업했지만 놀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그만큼 타자로 더 많은 경기에 나섰다. 지명타자로 체력 부담은 크지 않았지만 시즌 동안 누적된 것이 있고 파이널 스테이지에서는 전력을 쏟아 부었다. 일본 언론에서도 이번 일본시리즈가 시작되기 전 오타니의 ‘혹사’에 대해 논란이 있었다. 사실 이렇게 투·타 겸업을 강도 높게 한 것도 올해가 처음이다. 가보지 않은 길에 체력 이슈가 불거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한편 오타니를 넘고 첫 판을 잡은 히로시마는 23일 마쓰다 스타디움에서 열릴 2차전에 올 시즌 리그 최다승 투수인 노무라 유스케를 앞세워 홈 2연전 싹쓸이에 도전한다. 3차전에는 구로다 히로키의 선발 등판이 예고되어 있다. 일격을 당한 니혼햄은 2차전에 마스이 히로토시를 앞세워 반격에 나선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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