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없는 백조는 가라앉을 수밖에 없다

안영준 2016. 10. 23.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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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없는 백조는 가라앉을 수밖에 없다



(베스트 일레븐)

백조는 부지런히 발로 물장구(?)를 쳐야 수면 위에서 생존할 수 있다. 이게 없다면 백조는 물 위에서 버틸 힘이 없어진다. 스완지 시티 역시 리그 운영에 큰 도움이 되야 할 승리를 오늘처럼 계속 놓친다면 순위표는 침몰할 수밖에 없다.

23일 저녁 11시, 영국 웨일스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2016-201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 스완지 시티와 왓포드의 경기가 열렸다. 두 팀은 0-0 무승부를 거뒀다.

스완지 시티로선 득점과 승리가 반드시 필요한 경기였다. 스완지 시티는 최근 4연패를 당하며 19위까지 쳐진 상황이었다. 안방서 열리는 EPL 100번째 홈경기를 맞아 분위기 반전이 절실했다.

스완지 시티는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나섰다. 그간 실종된 듯했던 중원을 거쳐가는 패스 플레이가 자주 부활했으며, 강력한 전방 압박을 멈추지 않았다. 효과는 쉽게 나타나는 듯했다. 왓포드는 아우렐리오 고메즈 골키퍼가 빌드업에 관여하는 일이 잦아질 만큼 후퇴를 거듭해야 했다. 스완지 시티는 왓포드의 주춤하는 기세를 놓치지 않고 공격으로 나섰다. 좋은 컨디션을 보인 모두 바로우의 돌파를 중심으로 선제골을 노렸다.

기성용이 훌륭히 포백을 보호하면서, 한 골을 먼저 넣기만 하면 승리에 가까워질 수 있는 흐름이었다. 그러나 이게 마음처럼 되지 않았다. 스완지 시티는 전반 10분 웨인 라우틀리지의 크로스를 보르하 바르톤이 간발의 차로 놓치며 아쉽게 첫 찬스를 놓쳤고, 전반 21분에는 길피 시귀르드손의 중거리슛도 골문을 살짝 넘겼다.

후반에도 마찬가지였다. 교체 투입된 요렌테가 후반 26분과 27분 연속으로 찬스를 잡았고, 후반 36분 바로우의 컷백을 받은 시귀드르도슨의 슈팅은 골대를 맞고 나왔다. 스완지 시티는 모처럼 경기를 주도하며, 판정승이라도 노릴 수 있을 법한 훌륭한 경기력을 뽐냈다. 그러나 끝내 단 한 골이 터지지 않았다. 공격 진영서 많은 시간을 보냈지만 경기를 승자와 패자로 가를 만한 차이를 끝내 만들지 못한 까닭이다.

결국 스완지 시티는 그간 어려운 경기를 보냈던 많은 시간들과 마찬가지로, 모처럼 경기를 주도했던 이날 경기마저도 승리를 추가하는 데 실패했다. 아홉 경기서 승리한 적은 여전히 단 한 번이다. 좋은 경기력 속에서도 승리를 장착하지 못한다면 백조의 비행은 점점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글=안영준 기자(ahnyj12@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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