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과 아쉬움이 공존했던 '포인트 가드' 김선형

김우석 2016. 10. 23.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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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형

[바스켓코리아 = 김우석 기자] ‘어시스트 10개’

22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6-17 KCC프로농구 개막전에서 서울 SK 포인트 가드 김선형이 만들어낸 어시스트 숫자다. 개인 최다 기록이다. 전반전 김선형은 어시스트 7개를 기록했다. 그리고 9점을 더했다.

게임 시작부터 김선형은 본인 특유의 공격적인 성향보다는 동료 선수들을 살려주는 플레이에 주력했다.

이날 KBL 데뷔전을 가진 최준용은 1쿼터 김선형이 만들어준 오픈 3점슛 찬스를 모두 골로 연결하며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었고, 변기훈과 화이트도 김선형의 패스를 쏙쏙 득점으로 연결했다.

2쿼터에도 김선형은 다르지 않았다. 본인의 득점보다는 경기 운영에 주력하는 모습이었고, 간간히 득점포를 가동했다. 오픈 찬스 시에 3점슛을 시도해 성공시켰고, 특유의 돌파력도 한 차례 선보였다.

‘포인트 가드’ 김선형이 활약한 SK는 전반전 무려 64점을 퍼부었다. 경기 운영과 패싱이라는 포인트 가드 고유의 영역에서 만점을 줘도 무방한 전반전 20분을 보냈다.

김선형 활약 속에 SK는 승기를 잡았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두 외국인 선수가 각각 17점(테리코 화이트), 14점(코트니 심스)가 기록하며 공격을 주도했지만, 안정감 넘치는 김선형의 게임 운영에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는 장면들이 많았다.

후반전 36점을 더하면 100점이라는 고득점을 만들어낼 수 있던 SK는 전반전이 끝나고 시즌 개막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는 짜릿함을 맛보는 듯 했다. 하지만 SK는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총 득점이 95점에 머물렀다. 후반전 31점에 그쳤다. SK가 안고 있는 공격에서 불안함을 그대로 노출한 장면들이 나왔다.

전반전이 끝나고 KGC가 들고 나온 다양한 수비에 김선형은 당황한 듯 했다. 사익스를 앞세운 타이트한 맨투맨에 이은 3-2 지역방어 형태의 KGC 수비를 적절히 해체하지 못했다. 패스 흐름을 조율하지 못했고, 여러 개의 턴오버를 범하고 말았다.

김선형이 막히자 SK 공격은 어려움을 겪었고, 100점 고지를 점령하는 데 실패하고 말았다. 결과는 아쉬운 패배. 전반전 53점을 만들어낸 KGC는 후반전 47점을 더하며 100점 고지를 정복하며 5점차 승리를 거두었다.

경기 후 문경은 감독은 3쿼터와 턴오버(17개)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선형은 양 팀에서 가장 많은 6개의 실책을 기록했다. 아쉬운 패배의 빌미가 된 숫자였다.

김선형은 이날 경기에서 14점 10어시스트 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평균 이상의 숫자였지만, 포인트 가드 김선형 본인도 많은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을 듯 하다.

김선형은 양동근 이후 국가대표 가드 진을 이끌어야 할 선수다. 계속해서 포인트 가드로 진화(進化) 중인 김선형이 완성형 가드로 거듭나길 기대해 본다.

basketguy@basketkorea.com

사진 = 바스켓코리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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