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임새 애매했던 구자철, 뒷심 발휘한 지동원

조남기 2016. 10. 23.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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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임새 애매했던 구자철, 뒷심 발휘한 지동원



(베스트 일레븐)

아우크스부르크의 코리안 듀오 구자철·지동원이 이번 경기 역시 동반 선발 출격했다. 그러나 팀은 경기 퍼포먼스 측면에서 상대보다 월등하지 못했고, 그 와중에 ‘지구 특공대’ 또한 그 쓰임새를 온전히 찾지 못한 듯했다. 그래도 지동원만큼은 뒷심을 발휘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22일(한국 시각) 오후 10시 30분 독일 프라이부르크에 위치한 슈바르츠발트-슈타디온에서 킥오프된 2016-2017 독일 분데스리가 8라운드 SC 프라이부르크전서 1-2로 패했다. 힘겨운 프라이부르크 원정에 나선 아우크스부르크는 후반 21분 막시밀리안 필립, 후반 33분 닐스 페테르센에게 연속 골을 얻어맞았다. 후반 39분 지동원의 어시스트를 받은 할릴 알튼톱이 한 골을 만회하긴 했으나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데는 끝내 실패한 아우크스부르크다.

아우크스부르크는 4-2-3-1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임했고, 지동원은 원 톱, 구자철은 오른쪽 미드필더 자리에 자리했다. 그러나 최소한 패하지 않겠다는 의도가 다분했던 아우크스부르크는 공격보단 수비에 무게 중심을 두며 경기를 풀었고, 이런 상황과 맞물려 지구 특공대는 특출한 움직임을 상실했다.

최전방에 위치한 지동원은 나름대로 분주히 움직여봤으나 고립되기 일쑤였고, 측면과 중앙을 넘나들며 패스 줄기 역을 수행해야 할 구자철은 종 패스보단 횡 패스로 일관하며 다소 느슨한 형태로 그라운드를 누볐다. 디르크 슈스터 아우크스부르크 감독의 수비 지향적 전술은 두 선수에게 악영향을 끼치는 듯했다.

그러나 경기 중간 번뜩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던 지구 특공대다. 전반 20분 구자철의 굴절 슈팅으로 시작된 찬스는 지동원의 힘과 정확도가 겸비된 중거리 슈팅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알렉산더 슈올로프 프라이부르크 골키퍼의 선방이 없었다면 득점으로 기록될지도 몰랐을 장면이었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아우크스부르크의 경기력은 쉽사리 개선되지 못했고, 구자철·지동원 조차도 서로 간의 사인이 맞지 않으며 상대에 볼 소유권을 내주는 모습을 보였다. 후반전 이후 구자철의 볼 터치 횟수가 늘어나며 팀의 공격이 잠시 활력을 얻는 듯했으나, 아우크스부르크가 필립에게 골을 허용하며 어렵게 살린 경기 템포는 다시금 리듬을 잃었다.

이후 구자철은 필립 막스와 교체로 그라운드를 떠났고, 아우크스부르크는 페테르센에게 한 골을 더 얻어맞으며 사실상 경기를 내줬다. 지동원은 풀타임을 소화하며 알튼톱의 만회 골을 헤더로 돕고 이후에도 제공권 능력을 선보이긴 했으나, 전형적 중앙 공격수 자리는 왠지 모르게 어울리지 않는다는 느낌을 들게 했다. 측면으로 돌아나갈 때가 더 위협적으로 보였다는 뜻이다. 지동원의 막판 분전이 조금만 더 일찍이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들 수밖에 없던 한판이었다.

글=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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