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찌릿찌릿" 괴로운 편두통, 세균이 원인?

조동찬 기자 입력 2016. 10. 22.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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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쪽 머리가 지끈지끈 깨질 듯이 아픈 편두통은 100명 중 6명이 앓을 만큼 흔하지만, 아직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폐렴이나 위염을 일으키는 세균에 감염된 사람이 편두통에도 더 잘 걸린다는 연구결과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평소 건강상태와 관련이 있다는 겁니다.

건강라이프, 조동찬 의학전문 기자입니다.

<기자>

황지원 씨는 3년 전부터 편두통을 앓았습니다.

[황지원/편두통 환자 : 머리가 엄청 깨질 것같이 아프고, 찌릿찌릿합니다.]

지난해 국내에서 50만 명이 편두통으로 병원을 찾았습니다.

호르몬 불균형이나 스트레스, 인스턴트 음식과 관련이 있지만, 아직 뚜렷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이 헬리코박터균은 위염을 일으키고, 이 세균은 폐렴을 일으킵니다.

그런데 최근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된 사람과 폐렴을 앓았던 사람에게서 편두통 위험도가 훨씬 높다는 연구결과가 잇따라 발표되고 있습니다.

세균에 감염되면서 생기는 염증 물질이 뇌혈관의 압력을 떨어뜨려 두통이 생길 수 있다는 겁니다.

결국 편두통은 위나 폐 등의 건강상태와 관련이 있는 겁니다.

편두통은 오랫동안 앓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반적인 진통제로 잘 듣지 않거나 점점 더 많은 진통제를 먹어야 하는 경우엔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진통제가 아니라 편두통 자체를 치료하는 약물을 복용하면 효과를 볼 수도 있습니다.

[임희진/고대안암병원 신경과 교수 : 편두통 예방치료라고 해서, 편두통의 빈도와 강도를 확 줄여 줍니다. 보통 3개월에서 6개월 동안 약을 꾸준히 복용하는 것입니다.]

편두통은 대개 후유증을 남기지 않습니다.

하지만 50대 이후에 갑자기 발생한 편두통 증세는 악성 뇌출혈을 일으키는 뇌동맥류의 초기 증세일 수 있어 검진이 필요합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 영상편집 : 김병직) 

조동찬 기자dongchar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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