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SNS로 해고..날벼락 맞은 '승무원들'

2016. 10. 22.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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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한 항공사의 경력직 승무원 40여 명 전원이 한꺼번에 권고사직 당했습니다.

신생 항공사를 키워보겠다며 잘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의기투합했던 이들이 하루 아침에 오갈 데 없는 신세가 됐습니다.

서상희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부산-LA 직항 노선이라는 간판이 걸려 있는 항공사 사무실

지난해 12월 해외 항공사와 손잡고 LA 직항 노선을 취항한다며 국토부 허가까지 받았던 업체입니다.

그런데 차일피일 취항을 미루더니 이달 초 경력직 승무원 43 명 전원에게 SNS로 '해고'를 통보했습니다.

[회사 직원]
"대표님 지금 안 계시거든요."

외국 항공사 승무원으로 일하다 지난해 11월 경력직으로 입사한 A 씨에게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

[피해 승무원]
"지금도 현실이 안 느껴져요. 정말 끝이에요."

1년 가까이 받은 임금은 고작 100만 원 남짓. 홀로 부산의 좁은 고시원 방에서 머물며 보낸 시간도 허송세월이 되고 말았습니다.

[피해 승무원]
"외국에서 많이 외로웠으니까. 한국에서 안정적으로 비행하고 싶었죠"

하지만, 항공사 측은 경영 악화를 빌미로 요지부동입니다.

[회사 관계자]
"어려운 애들이 실업급여라도 타려고 한다고 하는데, 못 받아들인다고 하면 방법은 없고…"

취항일만 손꼽아 기다려온 43명의 승무원들 하루 아침에 경력 단절자가 되고 말았습니다.

[피해 승무원]
"잠을 제대로 자 본 적이 없어요. 생업을 갑자기 잃은 거나 마찬가지잖아요."

채널A 뉴스 서상희입니다.

영상취재 : 김덕룡(창원) 황인석
영상편집 : 오영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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