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2] '1⅓이닝 무실점' 원종현 "155km/h, 나도 예상 못해"

입력 2016. 10. 22. 16:56 수정 2016. 10. 2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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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창원, 조은혜 기자] NC 다이노스 원종현이 불같은 직구로 건재함을 과시했다. 역투는 곧 승리의 발판이 됐다.

NC는 2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전날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두면서 1차전을 잡은 NC는 연이틀 LG를 꺾으면서 시리즈 전적 2승으로 한국시리즈 진출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이날 원종현은 선발 재크 스튜어트가 7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내려간 뒤 NC의 두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2-0으로 앞서있던 8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 마운드에 오른 원종현은 대타 서상우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전광판에는 '155km/h'라는 글자가 설명했다. 이후 손주인은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이닝을 종료시켰다.

9회말에도 올라온 원종현은 김용의 역시 삼진 처리했고, 이천웅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했지만 박용택의 땅볼로 주자를 지웠다. 이후 히메네스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원종현은 마운드를 이민호에게 넘겼다. 이날 원종현은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경기 후 원종현은 "이겨서 좋은데, 오늘 대기하면서 타자들이 점수 내기가 힘들구나 생각해 중간에 '1점만 빼줘라', 그러면 중간에서 막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이후에 박석민이 투런 홈런 터뜨려 자신감 있게 던졌다"고 돌아봤다.

직구 최고 155km/h, 이에 대해 원종현은 "예상을 못했다. 시즌 때 힘이 조금 부쳤다. 다시 나올 수 있을까 생각을 하기도 했다"면서 "구속이 중요한 게 아니고, 경기를 이기기 위해 집중했다. 팬들이 환호해주셨다. 차분하게 경기를 하려고 했다"고 전했다.

김경문 감독은 이민호와 함께 원종현의 구위를 가장 좋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원종현은 "휴식을 가지면서 체력이 돌아왔고, 볼끝이 살아났다고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그러나 마지막 아웃카운트 하나는 이민호에게 양보해야했다. 원종현은 "세리모니를 준비했는데 아쉽다"면서도 "하지만 민호가 잘 던져줬다. 뒤에 민호가 있었기 때문에 자신감있게 던졌다"고 말했다.

한편 원종현은 1차전 경기 전 2013년 육종암 판정을 받고도 항암치료를 무사히 마치고 건강하게 다시 야구를 하고 있는 '야구 꿈나무' 위주빈 군의 시구에 시포를 맡았다. 대장암을 이겨냈던 의미있는 시구와 시포였다. 원종현은 "어제 그 친구에게 얘기를 하기도 했지만, 힘든 걸 잘 이겨내고 하다보면 프로에서 만날 수 있는 것 아니겠는가. 건강 잘 챙기고 몸 따뜻하게 하라고 말해주고 싶다"면서 따뜻한 말을 전하기도 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창원,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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