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영토협상 앞두고 '제재 대상' 러시아 은행에 이례적 융자
(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일본이 러시아와 영유권 분쟁이 있는 쿠릴 4개 섬(일본명 북방영토) 반환 협상을 앞둔 가운데 일본 국제협력은행(JBIC)이 국제사회에서 제재 대상이 된 러시아 대형은행에 대규모 융자를 하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간 민간과 공동 융자를 원칙으로 했던 JBIC는 이례적으로 러시아 최대 상업은행인 스베르방크에는 40억엔(약 440억원)을 연내 개별 융자할 방침이다.
이는 오는 12월 야마구치(山口)현에서 예정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담을 앞두고 금융 지원을 통해 북방영토 문제 해결을 위한 환경을 조성하려는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일본 정부는 영토 반환 협상을 위해 대규모 경제협력을 추진하는 등 공을 들이고 있다.
스베르방크는 JBIC로부터 지원받은 금액을 극동 보스토치니항(港) 운영사에 융자해 주고, 운영사는 석탄 하역설비를 구입하게 된다.
그러나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강제 병합 이후 미국과 유럽연합(EU)은 스베르방크를 포함해 러시아 일부 금융기관이나 기업에 대한 신규융자를 사실상 금지하고 있다.
엔화표시를 기준으로 융자하는 것은 제재 대상은 아니지만 일본 국내 은행조차 대(對)러시아 투자에 소극적인 상황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최근 시리아 사태와 관련, 러시아 책임론이 제기되고 러시아가 미국, EU 등과 대립하는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일본이 제재 대상 은행에 융자하는 것은 국제사회에서 파문을 확산시킬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j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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