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언론, "이대호, 시애틀과 고액 재계약 어려워"

입력 2016. 10. 22. 12:47 수정 2016. 10. 22.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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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시애틀 매리너스가 이대호와 재계약에 큰돈을 쓰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메이저리그 선수 이동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는 22일(이하 한국시간) 시애틀의 오프시즌을 예상하며 이대호의 관한 내용도 담았다. 시애틀은 1루수 자리에 이대호가 필요하기는 하지만 큰돈을 써가며 재계약하진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매체는 시애틀의 1루 포지션을 다루며 '시즌 중반 영입한 우투좌타 댄 보겔백(24)은 주자와 수비수로서 단점이 있지만, 큰 몸집을 앞세워 시애틀을 대표하는 1루수 최고의 내부 옵션이다'면서도 '상황에 따라 보겔백과 1루 플래툰을 해야 할 우타자가 필요하다. 곧 FA가 되는 이대호가 이에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과 일본에서 오랫동안 스타였던 이대호는 메이저리그 첫 해 좌완 상대로 157타석에서 타율 2할6푼1리 출루율 3할2푼9리 장타율 4할4푼6리에 홈런 8개로 평균 이상 성적을 냈다'며 '34세의 이대호가 시애틀과 큰돈에 재계약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연봉도 100만 달러로 경제적이었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이대호는 시애틀과 순수 보장 연봉 1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사실상 마이너리그 수준 계약으로 시애틀은 투자 대비 성과를 냈지만 이대호는 낮은 몸값 때문에 출장 기회가 제한됐다. 30대 중반이 된 이대호의 나이를 감안해도 시애틀 구단에서 큰돈을 쓰지 않을 것이란 합리적인 예상이 지배적이다.

차세대 주전 1루수로 좌타자 보겔백을 본격적인 메이저리거로 키워야 할 시애틀은 그와 보조를 이룰 우타 1루수로 이대호가 필요한 상황이다. 보겔백은 올 시즌 막판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8경기에 출장했지만 아직 풀타임 시즌은 치러보지 않았다. 적응기를 고려하면 플래툰 가능성도 충분하다.

하지만 올 시즌 좌타자 애덤 린드(33)와 플래툰으로 출장 기회가 들쑥날쑥했던 이대호가 다시 플래툰을 감수하는 것도 쉽지 않다. 린드가 126경기 430타석 타율 2할3푼8리 20홈런 58타점 OPS .717에 그치는 동안 이대호는 104경기 317타석 타율 2할5푼3리 14홈런 49타점 OPS .740을 기록했다. 출장 기회에 비해 전체 성적은 이대호가 나았지만, 시즌 끝까지 플래툰 족쇄를 풀지 못했다.

FA 자격을 얻는 린드는 팀을 떠날 게 확실시되지만 시애틀은 내년 시즌에도 제리 디포토 단장아래 스캇 서비스 감독 중심으로 코칭스태프가 유임됐다. 팀 정책이 바뀌지 않는다면 시애틀에서 이대호의 입지는 올해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다시 FA 신분이 된 이대호는 내년 시즌에도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를 드러냈다. 첫 해 어느 정도 가능성을 보여준 만큼 다른 팀들의 오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애틀보다 많은 출장 기회를 얻을 수 있는 팀이 이대호에겐 최우선 고려 대상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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