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돗토리현 여진 120회 넘어 "건물 붕괴·산사태 주의"

장용석 기자 2016. 10. 22.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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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2800여명 대피소 이주..중·경상자 21명
아오키 겐 일본 기상청 지진해일감시과장이 21일 오후 돗토리현에서 발생한 리히터규모(M) 6.6의 강진과 관련한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일본 중서부 돗토리(鳥取)현에서 21일 오후 리히터규모(M) 6.6의 강진이 발생한 이후 22일 오전까지 이어진 여진 횟수가 120회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21일 오후 2시7분쯤 돗토리현 중부 구라요시(倉吉)시 일대를 진원으로 하는 규모 6.6, 최대 진도 6약(弱)의 지진이 발생한 뒤 22일 오전 10시43분 현재까지 이 지역에선 진도 1 이상을 기준으로 모두 127회의 여진이 발생한 것으로 관측됐다.

특히 127회의 여진 가운데 건물이 흔들리고 선반 위의 물건이 떨어지는 진도 3 이상은 21회였던 것으로 집계됐다.

일본 기상청은 지진의 절대적 크기인 규모 외에 지역에 따른 지진의 상대적 크기를 나타내는 척도로서 '진도(震度)'란 개념을 사용하고 있다.

일본식 진도계에서 진도 0은 사람이 느끼지 못하는 '무감(無感)' 수준이며, 진도 7은 다수 주택이 붕괴되고 산사태와 단층이 발생하는 '격진(激震)'을 뜻한다. 또 진도 5와 6은 다시 그 크기에 따라 '강'과 '약(弱)'의 2단계로 나뉜다.

기상청은 돗토리현에선 지난 1940년대 규모 7.2(최대 진도 6)의 지진으로 40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데다, 2000년대 들어서도 규모 7.3의 강진이 발생한 적이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1주일 정도는 최대 진도 6에 이르는 지진에 주의해줄 것"을 주민들에게 당부하고 있다.

기상청은 특히 "흔들림이 컸던 지역에선 건물 붕괴나 산사태 위험이 큰 만큼 위험한 장소엔 들어가지 않는 등 안전 확보에 힘써줄 것"을 주문했다.

이번 지진 발생에 따라 돗토리현 구라요시시와 유리하마(湯梨浜)정 등에선 22일 오전 4시 기준으로 모두 2848명의 주민이 인근 학교나 마을회관 등에 설치된 대피소로 대피해 있는 상태라고 NHK가 전했다.

또 이번 지진으로 돗토리현과 오카야마(岡山)현, 긴키(近畿) 지방에서 모두 21명의 중·경상자가 발생해 병원 치료를 받았으나, 사망자나 실종자 보고는 아직 없는 상태다.

현지 지자체 관계자들은 22일 오전부터 이번 지진에 따른 건물·도로 등의 피해상황 파악 및 긴급 복구에 나섰으나 여진이 계속되면서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ys4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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