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모술서 '인간 방패' 민간인 284명 집단 처형"

윤지원 기자 입력 2016. 10. 22. 11:40 수정 2016. 10. 22.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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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모술 남부에서 중심지로 진격하는 이라크정부군 © AFP=뉴스1

(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수니파 급진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이라크 최후 거점지 모술에서 '인간 방패'로 삼은 민간인 수백명을 처형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CNN은 21일(현지시간) 익명의 현지 소식통을 인용, IS가 20~21일 모술 남부 지역에서 총알받이로 쓰기 위해 소집한 성인 남성과 소년 284명을 사살했다고 보도했다.

IS는 불도저를 이용해 이들의 시체를 묻었다고 한다.

IS는 연합군의 모술 탈환전으로 수세에 몰림에 따라 현지 민간인을 '인간 방패'로 삼거나 '마구잡이'식으로 주민들을 처형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지난 16일 이후 연합군의 '스파이'로 의심된다는 이유로 처형된 사람이 최소 6명에 이른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제이드 라드 알 후세인 유엔 인권 담당 최고대표는 성명을 통해 IS가 모술에서 주민 550여가구를 인질로 삼았다며 "깊이 우려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IS가 민간인을 총알받이로 쓰고 있을 뿐 아니라 투항을 막기 위해 이들을 억류하고 있다며 IS의 지시를 따르지 않은 이들은 즉각 사살되고 있다고 전했다.

라비나 샴다사니 유엔 인권 최고 대표사무소(OHCHR) 대변인도 IS가 17일 사말리아에서 200가구, 나자피아에서 350가구를 납치해 모술로 데려왔다면서 "민간인이 대피하는 것을 막으려는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연합군의 작전 수행에도 불구하고 모술에서 대피하는 주민 수가 극히 적다는 점도 IS의 '인간방패' 운용 의혹을 키우고 있다.

유엔은 앞서 100만명 가량의 모술 주민들이 피난에 나설 것이라고 예측했었으나, 아드리안 에드워즈 유엔난민기구 대변인은 현재까지 약 3900명의 주민만 모술을 떠났다고 밝혔다.

y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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