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일본에 "필리핀과의 관계 이간질마라" 경고
일본에 '불식시무' 일침
(베이징=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 중국이 남중국해 문제에서 필리핀과의 관계를 이간질하지마라며 일본에 강력히 경고했다.
22일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일본에 대해 이간을 부추기는 언행을 중단하고 관련국의 평화·안정에 건설적인 일을 하라고 촉구했다.
그의 이같은 발언은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의 방중 결과에 대해 일본이 크게 걱정하고 있고 헤이그 상설중재재판소(PCA)판결을 존중할 것을 필리핀에 촉구할 것이라는 일본 교도통신의 보도 이후 나온 것이다.
통신은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이 21일 남중국해 문제는 국제사회의 공동관심사라면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두테르테 대통령의 방일 기간 미국, 일본과 협력을 확대할 것을 촉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25일 일본을 방문해 아베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다.
화 대변인은 "일본의 이런 방향은 '불식시무'(不識時務·시대의 조류나 추세를 파악하지 못한다)라는 말을 떠올리게 한다"면서 "중국과 필리핀의 관계는 전면적인 관계개선 시기를 맞고 있고 남중국해 문제는 양자간 대화협상을 통한 해결이라는 정상궤도로 복귀했으며, 이는 양국 인민의 근본적이고 공통된 이익에 부합하고 역내 평화·안정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이 '역내 평화안정'을 입에 달고 있지만 이를 실행하려 하면 초조해 하고 불안해한다"며 비난했다.
중국은 두테르테 대통령의 방중을 계기로 남중국해 문제에서 입지를 크게 강화했다.
양국은 공동성명에서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을 인정하지 않은 중재재판 판결 내용을 빼고 양국이 협상채널을 만들어 정기적인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동중국해에서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일본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jb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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