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격 순직' 故 김창호 경감 영결식 엄수

YTN 2016. 10. 22.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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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후배 김영기 경사의 고별사 들어보시겠습니다.

[김영기 경사 / 강북경찰서 번동파출소]

김창호 선배님! 선배님에게 경찰업무에 대하여 많은 것들을 배운 선후배 직원 그리고 선배님을 기억하는 또는 모르지만 스쳐 지난 모든 사람들에게 10월 달은 잔인한 달인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선배님을 하늘나라로 데리고 간 달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처음 기억하는 선배님은 저와 함께 강북경찰서 번동파출소에 같이 전입하면서 저에게 다가와 "영기씨 혹시 외근조끼 빌릴 수 있어요?"라며 한참 어려 보이는 저에게 장난끼 가득한 웃음을 한가득 지으시며 존칭을 쓰시는 그런 모습이셨습니다.

저희 팀이 힘들고 지칠때에는 당신도 힘드셨을텐데 야간 근무 전에 집에서 손수 달걀을 쪄 와 팀원들에게 "힘내"라는 한 마디를 짤막이 던져주어 후배들의 웃음을 이끌어 내주셨습니다. 무엇보다도 선배님께서는 후배들도 하기 힘들어하는 수배자 검거 등을 위하여 솔선수범하여 아무 말 없이 휴대폰 조회기를 이용하여 운동으로 다져진 그 두꺼운 손가락으로 번호를 눌러 지역 치안을 위하여 노력하시는 그런 모습이셨습니다.

이러한 선배님이기 때문에 저는 이 상황이 더욱 더 힘들고 와닿지가 않습니다.

출근해서 인사를 드리고 112신고를 접수 받은 뒤 출동하시면서 "고생하세요"라고 한 것이 마지막이었어요.

여느 때와 다름없이 정확하게 신고를 해결해주시고 파출소에 들어와 제일 처음 저에게 보여주셨던 그 장난끼 가득한 웃음을 보여주실거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무전기로 들려오는 내용은 저에게는 너무 힘들었습니다. 다른 사람에게는 미안하지만 선배님이 아니길 바랬어요.

평소 의협심이 강하시고 제일 먼저 신고현장에 도착하시는 선배님이시기에 그게 더욱 더 불안했습니다.

제가 예전에 회식자리에서 선배님에게 말씀드린 것을 기억하실 지 모르겠습니다. "존경합니다 선배님" 속으로 수없이 되뇌었습니다. "존경합니다. 존경합니다. 존경합니다 선배님"

"제발 부탁이에요. 그만 누워계시고 일어나세요 술 한잔 하기로 한 약속 지키셔야죠 제발.. 제발.. 일어나세요 선배님.."

보내고 죽도록 미워지는 사람이면 좋았을 텐데 왜 하필 당신은 보내고 더욱 사랑하게 되는 사람입니까

보내고 아무 미련 남지 않는 사람이면 좋았을 텐데 왜 하필이면 당신은 보내고 더욱 눈물나게 하는 사람입니까

선배님.. 너무도 아쉬운 우리 선배님.. 우리 또 볼 수 있겠죠? 그냥 좋은 사람, 마냥 좋은 사람 다른 말로는 설명이 안되는 우리 선배님.. 많은 시간 함께 하지 못해서 아쉬움만 남아있었는데 선배님 생의 마지막을 저희 번동파출소 4팀과 하셨다는 것에 저 후배는 행복하고 고마운 마음으로 평생 간직하겠습니다.

평생을 국가를 위해 헌신을 하신 당신, 평생을 국민을 위해 헌신을 하신 당신, 평생을 가족을 위해 헌신을 하신 당신..

당신의 발자취를 따라 당신의 뒷모습만 바라보던 가족분과 후배들에게 진정한 용기를 보여주시고 모범이 되신 당신은 우리에게는 최고의 경찰관이셨습니다.

부디 하늘나라에서는 저희 후배들이 찾아가 다시 선배님의 장난끼 넘치는 그 웃음을 볼 수 있도록 그 동안 편히 쉬고 계십시오. 감사드립니다. 사랑합니다! 존경합니다! 김창호 선배님!

[앵커]
고 김창호 경감과 강북경찰서 번동파출소에서 함께 근무했던 후배 김영기 경사의 고별사 들어보셨습니다.

후배들에게는 존칭을 쓰고 또 소소한 먹거리를 나눠먹던 정감 있던 선배, 때로는 장난기 있는 모습으로 후배들의 마음을 풀어주기도 하고요.

그러나 현장에서는 누구보다 먼저 솔선수범하는 용감한 경찰관 후배들에게 또 동료들에게 고 김창호 경감은 이렇게 따뜻하고 존경받는 선배로 동료로 이렇게 기억이 되고 있었습니다.

이어서 김정훈 서울경찰청장을 비롯해서 동료 경찰관 또 유가족의 헌화와 분향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지금 이곳은 서울 가락동에 있는 경찰병원 장례식장입니다.

지금 유가족이 침통한 표정으로 지금 분화와 헌화를 하기 위해서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모습 보고 계십니다. 경찰관의 부축을 받고 지금 앞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고 김창호 경감은 1962년 순경 공채로 경찰에 입문했고요. 강북경찰서에서는 올 2월부터 근무를 했습니다. 정년을 불과 6년을 남겨 둔 상황에서 그것도 경찰의 날 바로 전날 사망해서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국화꽃 한 송이, 한 송이에 고인을 보내는 안타까운 마음을 담아서 그리고 고인의 치열했던 삶의 향기를 기억하면서 헌화와 분양을 하고 있는 경찰 가족들 또 유가족들의 모습 보고 계십니다.

고 김창호 경감은 국무총리 표창을 포함해서 24차례 각종 표창을 받을 만큼 아주 모범적인 경찰관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현장에서는 항상 제일 먼저 앞장서는 솔선수범하는 태도로 선후배들의 두터운 신망을 받아왔습니다.

이철성 경찰청장도 안타까움과 비통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면서 김 경감에게 1등급 공로장과 경위에서 경감으로 1계급 특진을 추서하기도 했습니다.

지금 서울경찰청창의 조사에 이어서 고별사 낭독 그리고 지금 헌화와 분향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고 김창호 경감은 지난 19일 강북구 번동에 있는 오패산터널 앞에서 있었던 폭력 사고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해서 피의자를 검거하려다가 피의자가 쏜 총에 맞고 숨졌습니다.

경찰뿐 아니라 지금 국민들의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 고 김창호 경감을 보내는 장례식이 지금 서울경찰청장 장으로 이렇게 진행이 되고 있는 모습 보고 계십니다.

고인을 보내는 동료들과 가족들의 표정 그야말로 정말 비통함 그 자체입니다. 또 한 명 기억해야 할 이름 고 김창호 경감의 마지막 가는 길, 영결식 장면 잠시 보셨습니다.

오늘 영결식이 끝나면 서울 강북경찰서로 이동한 뒤 유족과 친지, 동료들이 운구행렬을 만들어서 고인의 마지막 근무지였던 번동파출소까지 약 600m 구간을 행진하면서 노제를 할 예정입니다.

고인의 시신은 서울 추모공원으로 옮겨져서 화장을 한 뒤 공원으로 유골을 운구해서 임시 봉헌하게 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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