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 "터키, 모술전 참여 원칙적 합의"
(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미군이 21일(현지시간)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이라크 최후 거점 모술 탈환 작전에 터키군이 참여하는 문제와 관련, "원칙적 합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은 이날 앙카라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등을 만난 뒤 이같이 말했다.
다만 그는 터키군의 작전 참여엔 이라크 정부의 동의가 필요하다며 최종 결정 주체는 이라크 정부란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터키 측은 이번 모술 탈환전에 "당연히" 참여하겠다는 입장이나, 이라크와 쿠르드계 등으로 구성된 다국적 연합군의 반대로 아직 작전의 공식 일원이 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
그러나 터키 측은 이번 모술 탈환전을 계기로 '눈엣가시'로 여겨온 쿠르드와 시아파 세력이 확대될 것을 우려해 이라크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참전을 선언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카터 장관은 "이라크는 터키가 이라크에서 IS 격퇴전을 벌이는 반(反)IS연합군 소속이고, 모술 인접국으로서 최종 결과에 이해관계가 있음을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현재 우린 (터키군의 탈환전 참여에 대한) 실질적 측면의 논의에 이르렀다"면서 터키가 의료·인도적 지원이나 이라크 정부군 훈련과 같은 비(非)군사적 역할을 맡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카터 장관은 에르도안 대통령 외에도 비나리 이을드름 총리, 피크리 으시크 국방장관을 잇달아 만나 시리아·이라크 문제를 집중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yjw@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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