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감독 고충, "코치 구하기, 하늘의 별따기"

입력 2016. 10. 22. 06:00 수정 2016. 10. 22.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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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미야자키로 조기 출국한 김성근 감독

한·일 양국 모두 코치 구하기 쉽지 않아

[OSEN=이상학 기자] "코치가 없네, 없어".

본격적으로 2017시즌 준비에 들어간 김성근(74) 한화 감독은 요즘 여러모로 머리가 아프다. 선수 육성과 전력 재편뿐만 아니라 코칭스태프 구성이란 새로운 숙제가 주어졌기 때문이다.

한화는 시즌을 마친 뒤 4명의 코치가 팀을 떠났다. 김재현 타격코치와 함께 쇼다 고조 타격코치, 바바 토시후미 작전·주루코치, 오키 야스시 배터리코치 등 일본인 코치들까지 모두 사의를 표명했다. 전부 1군에 몸담고 있던 코치들이라 빈자리를 메우는 것이 만만치 않다.

김성근 감독이 26일부터 시작되는 마무리캠프에 앞서 먼저 일본 미야자키로 20일 출국한 것도 이와 관련이 있다. 김 감독은 예부터 일본인 코치들을 중용해왔다. 한화에서도 매해 4명 이상 일본인 코치들을 거느렸다. 지금은 일본인 코치가 한 명도 남지 않았다.

교육리그가 열리고 있는 미야자키에는 일본프로야구 12개 구단들이 모두 모여 있다. 일본 네트워크가 넓은 김 감독이지만 직접 발품을 팔아 유능한 코치를 물색 중이다. 다만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도 코치들을 구하기가 쉽지 않다는 게 김 감독의 고민이다.

김 감독은 "한국에는 코치가 없다. (다른 팀에서) 나오는 코치들마다 금세 다른 팀에서 데려가더라"며 "일본에도 코치가 부족하다고 한다. 품귀 현상이다. 어떻게든 구해보려 하는데 쉽지 않다. 코치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가 됐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실제로 올 시즌을 마치고 벌써 4개 구단에서 감독을 교체하면서 코치들의 대이동이 이뤄지고 있다. 삼성·롯데·kt 등 포스트시즌에 탈락한 팀들은 물밑에서 빠르게 움직이며 코치 영입을 속전속결로 처리하고 있는 반면 한화는 콜을 보내도 답이 없다.

가장 큰 이유는 김성근 감독의 거취 문제 때문이라는 게 야구계 시각이다. 김 감독은 내년까지 3년 계약기간이 남아있지만 지난 2년의 성적 부진 때문에 입지가 좁아졌다. 거취 문제 역시 화두로 떠올랐지만 결정권을 가진 그룹에서 움직임이나 언질이 없어 유임 쪽으로 굳어지고 있다.

그러나 한화 구단은 대외적으로 재신임을 공식화하지 않고 있다. 감독 거취가 불확실한 팀으로 코치가 옮겨가는 건 상식적으로 힘들다. 계약기간이 1년 남았는데도 유임이 아니라는 어정쩡한 스탠스로 애꿎은 시간만 흘러가고 있다. 최종 결정이 확실하게 내려지기 전까지는 새로운 코칭스태프 구성 작업도 더딜 것으로 보인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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