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명석 육성총괄코치는 왜 kt를 떠났나

2016. 10. 22.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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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명석 전 kt 육성총괄코치. 사진|스포츠코리아
차명석(47) 전 kt 육성총괄코치가 kt에 사직서를 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많은 야구관계자들은 고개를 갸웃했다. 한 팀 관계자는 “차명석 코치는 kt에서 육성총괄이었다. 육성이야 말로 연속성이 매우 중요하다. 조범현 감독과 인연이 오래된 코치도 아니고 1군에 있었던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인간적인 도의 혹은 성적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아도 되는 상황인데 사표를 내 많이들 궁금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 코치는 18일 구단에 사직서를 냈다. 당초 올 시즌을 앞두고 kt 유니폼을 입으면서 2년 계약을 해 2017년까지 계약이 남아있었지만 “구단이 허락해 준다면 사직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새롭게 갈 팀이 정해진 상황도 아닌데 보장된 계약기간을 스스로 포기했다.

차 코치는 21일 자신의 결정에 대해 “조범현 감독과 황병일 수석코치가 모두 팀을 떠나는 상황에서 혼자만 남아있을 수 없었다”고 답했다. 이어 “지난해 kt에 합류한 이유는 조범현 감독의 전화 한 통 때문이었다. 다른 구단에 갈 수도 있었지만 조 감독께서 ‘신생팀 마운드의 튼튼한 토대를 함께 만들어 보자. 3년 안에 3명의 10승 투수를 키워보자’는 말에 큰 의욕, 사명감 같은 것이 느껴졌었다”며 “올 시즌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도 1군 감독이 육성 파트를 굉장히 크게 배려했다. 당겨 쓸 수 있는 상황에서도 더 큰 미래를 위해 단계를 밟고 있는 투수는 1군에 부르지 않았다. 그런 노력들이 있었는데…”라며 아쉬워했다.

차 코치는 투수와 수석코치로 경력이 깊고 인기 방송 해설가 출신으로 타 팀과 방송사에 영입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안정적인 계약기간을 스스로 포기한 것은 큰 결정이었다. 차 코치의 사퇴에 대해 구단과 김진욱 신임 감독은 적극적인 만류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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