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TA 27일 서명 무산 위기..加 대표 "합의 불가능" 협상장 떠나(종합2보)

2016. 10. 22. 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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加 대표 "EU, 국제적 합의 서명할 능력 안돼..매우 실망했고 슬퍼" 벨기에 지방정부 "불충분하다"며 제안 거부하자 '협상 실패' 선언

加 대표 "EU, 국제적 합의 서명할 능력 안돼…매우 실망했고 슬퍼"

벨기에 지방정부 "불충분하다"며 제안 거부하자 '협상 실패' 선언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당초 오는 27일로 예상됐던 유럽연합(EU)과 캐나다 간 자유무역협정(FTA)인 '포괄적경제무역협정(CETA)'의 최종서명이 무산될 위기에 빠졌다.

벨기에 왈로니아 지방정부는 21일 CETA에 대한 캐나다측의 최종 제안에 대해 "불충분하다"고 또다시 거부했다.

이에 캐나다측 협상대표인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통상장관도 "EU는 국제적 합의에 대해 서명할 능력이 안된다"며 협상실패를 선언하고 협상장을 박차고 나왔다.

앞서 왈로니아 지방정부의 폴 매네뜨 총리는 이날 캐나다측과 마라톤 협상을 마친 뒤 지방의회 보고에서 "(CETA의 문제점을) 진전시키려는 의지가 있다는 것을 느끼지만 어려움들이 아직 남아 있다"면서 "이런 진전이 아직은 불충분해 보인다"며 캐나다측 제안을 거부했다.

이 소식을 접한 프리랜드 캐나다 통상장관은 "나에게, 또 캐나다에게 EU는 국제적인 합의를 할 능력이 없는 것이 명확해 보인다"면서 "캐나다는 실망했다. 개인적으로 나도 무척 실망했다"며 회담결렬을 선언했다.

이어 그는 "나는 매우 매우 열심히 노력했지만, (최종 타결이) 불가능하다. 우리는 귀국하기로 결정했고, 나는 무척 슬프다"며 협상장을 떠났다.

그러자 폴 매네뜨 총리는 "민주주의는 약간 시간이 걸린다. 우리는 몇 달을 요구하는 게 아니지만 이틀 동안에 의회과정을 마칠 수는 없다"며 최종 협상을 타결할 때까지 시간을 더 달라고 요구했다.

상황이 이처럼 전개되면서 당초 오는 27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의 EU 방문에 맞춰서 EU와 캐나다가 CETA에 최종서명할 것이라는 전망은 불투명해졌다.

그러나 CETA 협상을 담당하고 있는 세실리아 말스트롬 EU 통상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협상이 중단된 것은 정말 슬프다"면서 "나는 아직도 CETA를 서명하기 위한 해결책을 찾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해 협상이 재개될 수 있음을 내비쳤다.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도 이날 EU 정상회의를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CETA에 대한 왈로니아 지방정부의 문제는 기술적이거나 실질적인 게 아니라 정치적인 것"이라면서 "며칠 안에 왈로니아 지방정부와 합의된 해결책을 볼 수 있을 것으로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그동안 비자면제 문제 때문에 CETA에 대해 반대입장을 내비쳐온 루마니아는 이날 비준반대 입장을 철회했다.

지난 2014년 협상이 타결된 CETA 최종서명이 벨기에의 한 지방정부의 반대로 무산될 위기에 처하자 이런 구조라면 EU와 미국간 '범대서양무역투자동반자협정(TTIP)'이나 영국과 EU의 브렉시트 협상도 비준을 통과하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CETA는 EU 28개 회원국이 만장일치로 찬성해야 비준할 수 있으며, 벨기에의 경우 지방정부가 모두 동의해야 연방정부가 찬성입장을 밝힐 수 있기 때문이다.

bing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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