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美, 말레이시아서 극비 회동..외교부 "민간 차원 대화"

김지훈 2016. 10. 22.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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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지훈 기자 = 북한 외교관과 미국에서 북핵 문제를 담당하던 전직 관료가 말레이시아의 한 호텔에서 극비리에 접촉했다.

21일 외교부 등에 따르면 이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한 호텔에서 한성렬 북한 외무성 부상이 미국의 북핵 전문가 로버트 갈루치와 조지프 디트라니를 만났다. 이 자리에는 북한의 장일훈 유엔주재 차석대사까지 참석, 2+2 형태로 진행됐다.

이날 극비 회동의 목적이 정확히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갈루치는 1994년 북미 제네바 합의 당시 북핵 특사를, 디트라니는 미국 국가정보국 비확산센터 소장을 지난 북핵 전문가로, 이번 회동에서도 북핵 문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을 거라는 관측이다.

다만 정부는 이번 북미 간 접촉에 대해 "이번 대화 관련 사항을 인지하고 있었다"며 "민간 차원의 '트랙2' 대화로 미국 정부와는 관계없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미국 국무부도 "민간 차원의 회동일 뿐"이라고 일축한 바 있다.

아울러 북한 외무성 관계자들이 해외의 1.5트랙 대화에 참석하는 사례가 있어왔던 만큼 이번 회동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는 관측도 나온다. 또한 미국이 여전히 강력한 대북 메시지를 발신하고 있어, 이번 회동이 북미 간 대화로 이어질 가능성도 크지 않다는 전망이다.

jikim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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