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르·K스포츠와 최순실 의혹 '핵심 쟁점' 3가지

최준혁,이민우 입력 2016. 10. 21.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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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검찰 수사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수사 방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미르재단과 K 스포츠재단을 둘러싼 각종 의혹과, 관련 인물들을 중심으로 수사의 핵심 쟁점을 최준혁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미르-K스포츠와 최순실 의혹...수사의 초점은?▼

<리포트>

지난해 10월 설립된 미르재단, 그리고 올해 1월 세워진 K스포츠재단입니다.

두 재단 모두 설립 신청부터 허가까지 단 하루 만에 모든 절차가 끝났습니다.

통상의 절차를 벗어난 이례적이고 신속한 허가였습니다.

검찰이 재단 허가 업무를 담당했던 문화체육관광부의 국장급 고위 간부들을 이틀 연속 소환 조사한 이유입니다.

다음 쟁점은 거액의 출연금 모금 과정입니다.

두 재단에는 각각 486억 원과, 288억 원의 출연금이 모였습니다.

수백억 원의 출연금이 일사분란하게 모금되는 과정에 청와대 경제수석 등이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황입니다.

그리고 또 한 사람.

이른바 비선실세로 거론되는 최순실 씨입니다.

K스포츠재단은 올해 초 한 대기업에 올림픽 비인기종목 유망주 지원 사업에 80억 원 투자를 요구하면서 최 순실씨의 개인 회사인 비덱을 운영 회사로 내세웁니다.

올림픽 비인기 종목 유망주는 승마를 전공하는 최 씨의 딸 정 모양과 관련됐다는 의혹도 제기됩니다.

K스포츠재단의 기금을 사적 용도로 이용하려 한 의혹은 검찰의 수사 대상입니다.

이번엔 미르재단으로 가보겠습니다.

이곳에선 또 다른 인물이 등장합니다.

광고감독 출신의 차은택 씨입니다.

미르재단의 사무실을 계약한 사람이 차 씨의 측근으로 알려지고, 차 씨가 재단 운영에 개입한 정황들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 모든 의혹을 밝힐 검찰 수사는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의혹에 중심에 선 최순실 씨는 지난달 말 독일로 출국했습니다.

이 곳에는 최 씨의 회사인 비덱이 소유한 수십억 원 규모의 부동산이 있습니다.

이민우 특파원의 취재했습니다.

▼최순실 모녀 숙소 확인..주택 2채 더 소유▼

<리포트>

최순실 씨 소유의 호텔에서 1km 정도 떨어진 고급 주택.

<녹취> "안 계세요? KBS에서 나왔습니다."

쓰레기통을 열자 이화여대 체육과학부 학생의 수강 신청 서류가 눈에 띕니다.

비행기 화물 티켓에는 최씨의 딸 정모양 이름이 선명합니다.

서둘러 집을 비운 듯 창문은 그대로 열려있습니다.

최씨 모녀가 최근까지 지내던 숙소입니다.

<인터뷰> 이웃 주민 : "긴 머리의 한국인 20대 여성이었고, 승마를 하는 것 같았습니다."

이 곳에 머물던 최 씨 모녀는 3일전인 지난 화요일 오후 갑자기 종적을 감췄다고 이웃 주민들은 증언했습니다.

최 씨는 호텔 외에도 주택 2채를 더 가지고 있었는데, 비교적 호텔과 가까운 이 집에서 딸과 함께 지냈다는 것입니다.

최 씨는 독일에서 부동산 매입에 열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터뷰> 이웃 주민 : "늘 엄청나게 돈이 많았고, 부동산을 끝도 없이 사들일 것처럼 보였습니다."

실제로 최 씨가 얼마나 더 많은 부동산을 소유했는지, 자금의 출처가 어디인지는 향후 밝혀져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프랑크푸르트에서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

최준혁기자 (chunn@kbs.co.kr)


이민우기자 (min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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