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탐색] '경력사원' 같은 '신입사원' 원하는 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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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실업자 98만6000명 가운데 취업 경험이 한 차례도 없는 실업자는 8만6000명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했을 때 44.1%나 급증한 수치이다. 경제활동인구가 늘어난 것을 감안하더라도 같은 기간 취업 유경험 실업자가 11.6% 늘어난 것과 비교할 때 4배가량 높은 증가율이다.
취업 시장에 진출조차 못 해본 실업자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2011년 4만6000명 수준이던 취업 무경험 실업자는 2012년 4만5000명, 2013년 5만3000명, 2014년 6만4000명, 2015년 8만1000명으로 늘었다.
일반적으로 취업 경험이 없는 실업자는 졸업 시즌인 2월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가 갈수록 낮아지는 특성을 보인다. 하지만 최근 경기 침체와 고용 악화로 취업 무경험 실업자는 3분기 이후까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특히 취업 무경험 실업자는 20대에 집중돼 있다. 지난달 취업 무경험 실업자 8만6000명 가운데 20대는 7만1000명으로 82.5%에 달했다. 30대(8.1%)를 포함하면 전체의 90% 이상이 20, 30대에 집중된 셈이다.
취업 무경험 실업자가 늘어나는 이유는 취업 시장의 진입장벽이 갈수록 높아지기 때문이다. 기업들이 신입사원 교육비용 절감과 실무 투입 등을 이유로 경력직을 선호하는 추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최근 한 취업포털 사이트 조사 결과 69%의 기업이 신입 대신 경력 사원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세종=안용성 기자 ysah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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