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주인 바뀌나? 美 이통사 AT&T, 타임워너 인수 검토
미국 2위 이동통신업체 AT&T가 미디어그룹 타임워너와 최근 인수ㆍ합병(M&A)에 대해 논의했다고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미국 1위 통신사 버라이즌이 지난해 아메리카온라인(AOL), 올 7월 야후 인터넷 부문을 잇따라 인수하면서 몸집 불리기에 나서자 AT&T는 CNNㆍHBO 등 각종 미디어 채널을 소유한 타임워너를 대상으로 적극적 구애에 나선 모양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두 회사의 고위 임원들은 지난 몇주간 비공식적으로 만나 M&A를 비롯한 다양한 사업 전략을 논의했다. 다만 아직 구체적인 계약 조건을 협상하는 단계는 아니다. 두 회사 모두 아직 거래와 관련해 투자은행에 자문하지는 않았다.
AT&T는 비즈니스 기반을 이동통신 사업에서 미디어ㆍ엔터테인먼트 등 콘텐트 서비스로 전환하기 위해 타임워너 인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거래가 성사되면 최근 10년 동안 이뤄진 AT&T의 인수 거래 중 가장 큰 규모가 될 전망이다. 현재 타임워너의 시가총액은 640억 달러(약 72조5400억원)에 이른다. AT&T의 시가총액은 2379억 달러(약 270조165억원)다. 지난해 AT&T는 OTT(Over The Top) 업체 디렉TV를 490억 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
타임워너의 최고경영자(CEO)이자 이사회 의장인 제프 뷰크스는 합당한 조건을 제시받으면 회사를 팔 의향이 있다고 한 소식통은 말했다. 그는 2014년 루퍼트 머독이 이끄는 21세기폭스의 800억 달러(약 90조원) 규모 인수 제안을 거절했었다.
이날 블룸버그의 보도 이후 뉴욕 증시에서 타임워너의 주가는 장중 9.5%까지 올랐다. 반면 AT&T 주가는 2% 떨어졌다. 타임워너는 할리우드의 메이저 투자배급사인 워너브러더스와 유료 케이블방송 HBO, 뉴스채널 CNN 등을 보유하고 있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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