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광물 매장량, 알려진 양의 30% 수준에 불과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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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광물자원공사는 21일 강원도 원주시 인터불고 호텔에서 한라대 동북아경제연구원과 공동으로 ‘2016년 한반도 통일경제 심포지엄’을 열었다.
광물공사가 내놓은 ‘북한의 자원관리를 위한 이니셔티브 전략’에 따르면 북한은 최근 광물 매장량이 확정과 추정 매장량을 합쳐 석탄 227억톤, 금 972톤, 철 47억톤, 아연 2,800만톤, 동 15만톤, 마그네사이트 76억톤, 인회석 153만톤으로 발표했다. 북한의 발표치는 사회주의 국가 기준에 따른 매장량이다. 이를 국제적 산출기준으로 다시 산출하면 12~36%에 불과할 수 있다고 광물공사는 판단했다.
공사는 “남한보다 광물자원의 매장량이 풍부한 북한의 지하자원은 통일 후 남북이 공동 번영할 수 있는 중요한 재부로 여겨진다”며 “다만 국제기준과 비교하면 북한이 발표한 것보다 훨씬 적을 수 있는 만큼 비교분석을 통한 올바른 인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현재 42개 광종, 728개 광산이 개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광산별로는 석탄 241개, 금속 260개, 비금속 227개다. 북한 광산의 근로자 수는 109만3,700명이다.
생산한 광물을 대부분 중국과 거래됐다. 지난해 북한 광산물의 중국 수출은 13억4,000만달러(약 1조5,000억원)로 전체 광산물 수출의 97%에 육박했다. 북한의 전체 수출액에서 광산물이 차지하는 비중은 50%였다.
광물공사는 현재 ‘남북자원협력실’을 꾸려 북한 자원정보 수집·분석하고 북한 자원개발 진출을 위한 전문적인 연구와 민간지원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광물공사는 “독일(서독) 정부는 동독 국유재산 매각으로 약 3,000억 유로의 이익을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1994년 1,250억 유로의 적자가 발생했다”며 “독일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북한의 정확한 실상을 파악해 통일비용과 통일과정에서의 실수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의 지역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자원클러스터 설계와 북한 자원산업 문제점 진단 및 자원 분야 통합 시스템 구축, 자원 관련 지역 전략산업 활성화 방안 마련 등을 통해 북한자원개발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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