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누피 넌 해고야!" 美 메트라이프, 31년 함께한 스누피와 결별

이재은 기자 2016. 10. 21.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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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생명보험사 '메트라이프'가 30년 넘게 홍보 모델로 사용한 스누피를 ‘해고’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메트라이프가 31년간 회사 광고에 사용해온 스누피 등 인기 만화 '피너츠'의 등장인물 캐릭터를 더는 쓰지 않기로 했다”고 2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비용 절감이 주요 이유로 알려졌다. 메트라이프는 지난 2014년 피너츠 캐릭터 사용 계약을 갱신하면서 연간 1000만∼1500만 달러(약 113억∼170억원)를 지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메트라이프는 스누피와의 계약 해지로 연간 최대 170억원에 육박하는 캐릭터 이용료를 아낄 수 있는 셈이다.

메트라이프는 보험업에 편견을 가진 미국 고객들에게 친근한 이미지로 다가가기 위해 거액을 들여 스누피 캐릭터를 사용해왔다. 스누피는 메트라이프의 인지도와 고객 접근성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메트라이프는 내년 상반기부터 생명보험 사업을 분사하기로 한 결정도 영향을 미쳤다. 메트라이프는 일반인 상대로 보험 영업을 하기보다 기업 임직원 등의 생명보험, 치과보험 등을 제공하는 사업에 집중할 예정이다.

주요 고객층이 바뀌면서 스누피 캐릭터도 효용을 다하게 된 셈이다.

미국 포브스는 “피너츠의 오랜 고객이었던 메트라이프가 스누피 캐릭터를 더 사용하지 않기로 하면서 피너츠의 연 매출은 내년부터 13% 감소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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