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미주노선 매각 완료후 구조조정 재논의

황의준 2016. 10. 21.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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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 "해고 회피노력 최선 다 할 것" 입장

【서울=뉴시스】황의준 기자 = 육상 근무 직원 절반을 정리해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던 한진해운이 현재 추진하고 있는 아시아-미주노선 영업망 매각을 완료한 다음 인력 구조조정 시기와 규모를 다시 논의키로 했다.

21일 한진해운에 따르면 이 회사는 전날 육상직원 노동조합과 노사협의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에 합의를 마쳤다.

한진해운 측은 "회사는 구조조정 시기를 노조에서 제안한 대로 미주노선 영업 양수도계약 이후 실시함으로써 모든 직원에 대해 고용승계의 가능성을 열어두겠다"며 "인수하는 회사에서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직원을 선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진해운은 최근 650여명의 육상직원 중 350여명을 정리해고하고 나머지는 미주노선 영업망을 인수하는 회사에 고용승계를 타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에 육상노조는 회사가 청산수순을 밟고 있는 상황에서 인력조정의 필요성은 공감하나 그 시기와 방법 등에 이의를 제기했다.

최소한 미주노선 영업망의 매각이 완료된 다음 인력조정을 할 것과 정리해고가 아닌 희망퇴직 방식이 되어야 한다는 게 노조의 요구였다. 희망퇴직으로 회사를 떠날 경우는 정리해고 때와 달리 일부 위로금 등을 받을 수 있다.

결국 회사는 노조의 요청을 받아들인 한편 최대한의 해고 회피노력도 다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회사는 "직원들의 고용안정을 위해 그룹사와 관계사 및 동종업계에 분명히 협조를 요청할 것"이라며 "노동부와 타사로의 전직 연계프로그램을 가동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적극 협의하고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했다.

한진해운 육상노조는 전날 '한진해운 인력구조조정에 대한 대주주 책임 분담 요청'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통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에게 그룹 계열사를 통한 고용승계를 직접 호소하기도 했다.

한편 법원은 한진해운 미주노선 영업망에 대한 인수의향서를 오는 28일까지 제출받는다. 본입찰은 다음 달 7일로 예정돼 있다.

flas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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