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수상택시 다시 물길 가른다

서필웅 입력 2016. 10. 20.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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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24일부터 운행 재개

2014년 4월 세월호 사고 이후 중단됐던 한강 수상택시 운행이 2년여 만에 재개된다. 서울시는 한강 수상관광 콜택시가 24일부터 운행을 시작한다고 20일 밝혔다.

한강 수상관광 콜택시는 2007년 10월 잠실·뚝섬~여의도 구간 운항을 시작한 한강 최초의 출퇴근 및 관광 수상택시로, 세월호 참사 직후 운영업체였던 청해진해운이 운영을 포기하면서 운항이 중단됐다. 이후 지난해 10월 대한민국특수임무유공자회에서 사업권을 양수하면서 운행 재개를 추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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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행이 재개될 수상관광 콜택시는 그동안의 출퇴근 용도 외에도 관광자원으로 집중 활용된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한강 달빛무지개 분수나 겨울철새, 야경, 석양 등 볼거리와 한강몽땅 여름축제 등 한강 수변 콘텐츠와 수상관광콜택시를 연계한다.

현재 계절별·테마별 코스를 기획 중이며, 개발이 완료되는 대로 코스를 추가할 예정이다. 국내 허니문여행사 및 유성국제여행사와 중국 대한동방관광그룹 등 국내외 여행사들과 맞춤형 관광상품도 공동 개발한다.

요금은 관광용은 30분 기준 성인 1인당 2만5000원으로 책정됐다. 2인 이상 출발이 가능하며, 우선 17개 승강장을 중심으로 이용객이 원하는 코스를 돈다. 출퇴근 시간에는 잠실∼뚝섬∼반포∼여의도 구간을 운행할 예정이다. 요금은 1인당 편도 5000원이다.

수상택시 이용의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부대시설도 확충했다. 우선, 반포한강공원 내 새로운 도선장(가칭 ‘서래나루’)을 설치해 승선대기, 시민휴식 장소로 활용한다. 도선장 데크에서는 정기적으로 문화공연도 열린다. 도선장 2층 공간은 요식업 분야에서 창업을 꿈꾸는 청년들이 시민들에게 다양한 요리를 선보이는 공간으로 무상 제공한다.

서울시는 이밖에도 기존 승강장 17곳에 대한 보수를 마쳤고, 반포한강공원과 강남고속터미널 구간을 오가는 셔틀버스도 운행 중이다. 내년에는 반포한강공원으로 진입이 쉽도록 교통체계를 개선하고, 주차장도 확충할 예정이다. 또, 17개 승강장 주변에 자전거 거치대를 설치하고, 공공자전거인 ‘따릉이’를 배치하는 등 수상택시 접근성을 한층 높일 예정이다.

황보연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2년간 발이 묶여 있던 한강 수상관광 콜택시가 교통수단으로의 기능뿐만 아니라 하나의 새로운 관광상품으로 새롭게 출발하게 됐다”면서 “한강 수상관광 콜택시가 한강 주변 다양한 인프라와 연계해 새로운 관광명물로 자리 잡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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