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잊은 경쟁' 이선규vs윤봉우 "우리는 친구"

손기성 2016. 10. 20.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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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프로배구에서 블로킹의 대가인 이선규와 윤봉우가 30대 중반의 나이에도 투지를 불사르고 있습니다.

두 선수는 20년 지기 친구이자 맞수로 올 시즌에도 양보 없는 센터 전쟁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취재에 손기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프로출범 이후 블로킹 왕을 4차례나 수상하며 통산 블로킹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선규.

이선규와 함께 현대캐피탈에 입단한 이후 막강한 트윈타워를 구축하며 선의의 경쟁을 펼쳐온 윤봉우.

프로 데뷔 13년 차에 접어든 이들은 이제 경기장에서 만나면 서로의 몸 걱정을 할 나이가 됐습니다.

<녹취> 이선규(KB손해보험 센터) : "너나 나나, 테이핑이 둘이 똑같다. (이거 안 감으면 못 뛸 거 같아.) 운동이 힘들어. 노장도 똑같이 해서..."

20대의 화려함은 사라졌지만 30대의 노련함을 얻은 두 노장 센터는 과거를 추억하며 힘을 얻습니다.

<인터뷰> 윤봉우(한국전력 센터) : "선규는 인기가 많았었죠. 경기 끝나고 버스 타면(선물을) 다 못 들고 올 정도로..."

<인터뷰> 이선규(KB손해보험 센터) : "(윤봉우는) 모범적인 이미지에 성실하고 한결같습니다. (별명은 없나요?) 봉사마?"

<인터뷰> 윤봉우(한국전력 센터) : "저희 집사람이 그렇게 불러요."

이제 코트 위의 주연이 아닌 조연으로 팀을 하나로 뭉치게 하는 일이 이들의 주요한 역할입니다.

나란히 30대 중반에 접어든 윤봉우와 이선규는 코트 위에서 쓰러지는 날까지 현역으로 뛰자고 다짐했습니다.

<인터뷰> 윤봉우(한국전력 센터) : "한 게임 한 게임 공 하나하나를 어떻해 때리는지 고민하고, 선수로서 마지막이란 생각을 갖고(경기하겠습니다.)"

KBS 뉴스 손기성입니다.

손기성기자 (socc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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