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서 '고려청자 초기 가마터' 발굴
문화재청은 전북 고창군과 대한문화재연구원이 조사 중인 ‘고창 용계리 청자요지’ 발굴조사 결과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초기 청자 제작 관련 공방지(工房址·사진)와 감독시설로 추정되는 건물지가 확인되었다고 20일 밝혔다.
고창 용계리 청자요지는 고려 시대 청자 발생기의 ‘초기 청자’를 생산하였던 가마터로서 가마와 도자기를 구울 때 사용하는 갑발(匣鉢·도자기를 구울 때 담는 큰 그릇)과 가마벽체, 청자 등이 폐기되어 형성된 퇴적구릉이 비교적 온전하게 남아 있다. 가마와 퇴적구릉에 인접해 있는 공방지에서는 ‘연토장’(청자 태토 저장), ‘시유공’(유약을 바르는 곳), ‘건조장’(그릇 건조)’ 등 청자제작과 관련한 시설이 확인되었다. 각 작업공간은 갑발을 칸막이로 사용해 작업 공간을 분할하고 있어 초기 청자의 제작이 각 공정에 따라 분업화되어 있었음을 확인했다.
고창 용계리 청자요지에서는 1983년 1차 발굴조사 당시에 1022년을 의미하는 거란의 연호 ‘태평 임술’(太平 壬戌)이 적힌 명문 기와가 출토되었지만 청자가마와의 관계에 많은 논란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 조사 결과 건물지의 하층인 기단채움토에서 ‘중간단계해무리굽완’ 청자가 출토됨에 따라 가마의 운영기간 중 신축된 것으로 밝혀졌다.
문화재청은 “발굴조사를 통해 공방지와 건물지 등 관련 시설이 확인돼 그간 베일에 싸여 있던 청자 제작공정과 운영 실태를 밝히고, 초기 청자요지의 경관을 복원하는 데 보다 구체적인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강구열 기자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사모님 전문 여배우가 전 재산 잃고 식당서 일하는 사연
- 김부선 “이재명 이해한다, 아내도 있으니…야당 대표라 다행”
- “이래서 연예인들 자꾸 버릇 없어져”...백지영, 시상식 준비하며 ‘일침’
- 이재명은 ‘친기업’ ‘친미일’ 하고 싶었다? [미드나잇 이슈]
- 돈 때문이 아니었다! 김대호 아나운서가 MBC 퇴사하는 ‘진짜 이유’
- “술집 여직원이던 아내, 결혼해 빚 갚아줬더니 아이 두고 가출”...서장훈 ‘분노’
- ‘미스터션샤인’ 배우 이정현, 돌연 기아 생산직 지원…‘평균연봉 1억2천’
- ‘김딱딱 사건’ 6년만 사과에…서현 “최후 승자는 선한 사람”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