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0월6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유성엽 위원장이 미르·케이(K)스포츠재단과 관련해 청와대 비선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씨와 차은택 광고감독의 증인 출석 요구의 건을 상정하려하자 새누리당 염동열 간사와 이은재 의원이 정회를 요구해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2016년 10월6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유성엽 위원장이 미르·케이(K)스포츠재단과 관련해 청와대 비선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씨와 차은택 광고감독의 증인 출석 요구의 건을 상정하려하자 새누리당 염동열 간사와 이은재 의원이 정회를 요구해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 최순실씨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 위원장인 유성엽 국민의당 의원이 국정조사 실시를 추진하고 나섰다.

유 의원은 18일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국정감사를 마쳤지만 (최순실씨 등) 증인 채택이 이뤄지지 않고 자료 제출 거부 등으로 국정감사는 끝났지만 끝난 것이 아니다”라면서 국정조사 실시를 국민의당 당론으로 채택할 것을 제안했다. 유 의원은 “최순실씨가 최근 ‘나라를 위한 것인데 왜 그런지 모르겠다’는 정말 어처구니없는 이야기들을 하는데 그게 나라를 위한 것인지 나를 위한 것인지 가리기 위해서라도 국정조사가 불가피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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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의원은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특별검사의 방법도 있지만 시간이 오래 걸리고, (문화체육관광부에 대한) 감사원 감사의 경우 감사원에 맡겨서 (실체를 밝히는 것을) 기대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며 국정조사를 시급히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교육문화체육관광위 국정감사에서 유 의원을 비롯한 야당 의원들은 최순실씨와 최씨와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차은택 광고감독 등을 증인으로 채택해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지만 새누리당의 반대로 한 명도 증인으로 불려나오지 않은 채 국정감사가 마무리된 바 있다.

이에 대해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국정조사 또는 감사원 감사 청구나 여러가지 방법을 놓고 더불어민주당과 한번 얘기해보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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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최순실 의혹 관련 당내 국정조사 추진 요구 목소리에 대해 “국민적 의혹이 있다면 빨리 진상을 밝히고 민생 문제 해결로 옮겨가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면서 “현재 의혹이 있다면 그걸 해결할 책임이 정부에 있다”고 말했다.

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