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의대 졸업생 "백남기 사망진단 지금이라도 바로 잡아야"
"병사로 귀결되면, 치료받다 숨진 교통사고도 외인사 인정못받아"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부산대 의과대학과 의학전문대학원 졸업생 97명은 18일 백남기씨 사망진단서와 관련 성명을 내어 "지금이라도 사망진단서를 바로 잡을 것"을 촉구했다.
부산대 의대를 졸업하고 현재 의사로 현업에 종사하는 이들은 '대한민국 의사들과 함께 길을 찾습니다'란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사망진단서는 의학적이면서도 과학적으로 타당하게 작성해야 한다"면서 "잘못된 진단서를 근거로 부검이 이뤄지면 부검도 정당성을 잃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서울대병원 측의 주장처럼 백씨의 사망이 병사로 귀결된다면 다른 사회적 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교통사고 등의 일반적인 외상환자도 합병증 사망이 발생하면 병사냐 외인사냐를 두고 보험사와 다툼이 일어날 수 있다고 우려됐다.
이들은 "병사로 진단서를 낸 서울대병원 담당 의사의 말대로라면 소생 불가능한 상황에서도 무의미한 연명 치료를 끝까지 받아야 비로소 외인사로 인정받을 수 있게 된다"며 "이는 국민에게도 좋지 못한 선례가 될 것"이라고 걱정했다.
이들 졸업생은 "(병사로 진단한 백씨의 사망진단서가) 단순 실수일 것으로 생각하고 고쳐지길 기다렸지만, 상황은 변하지 않았다"면서 "지금이라도 사망진단서의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ljm703@yna.co.kr
- ☞ 목욕탕서 쓰러진 30대男, 119이송 거부 뒤 사망
- ☞ 잔인하고 치밀해진 10대 범죄…성인 흉악범보다 '살벌'
- ☞ 백화점서 40만원에 산 송이, 원산지 추적해보니 '깜짝'
- ☞ "신혼 추억도 날려"…갤노트7 기내 반입금지 '후유증'
- ☞ "가수 '쿨' 前소속사, 1∼4집 저작인접권 못 쓴다"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40년전 전교생 5천명' 광주 중앙초 신입생 1인 입학식 | 연합뉴스
- 강릉 저수지 인근 차량서 남녀 3명 숨진 채 발견 | 연합뉴스
- 부산교통공사 여성 샤워실에 '몰카'…범인은 40대 직원 | 연합뉴스
- 장제원, 2015년 성폭행 혐의 피소 경찰 수사…장 "사실 아냐" | 연합뉴스
- 지병 앓아온 70대 숨진채 발견…80대 남편은 저수지서 구조 | 연합뉴스
- [삶-특집] "북한 EMP탄 투하하면…한국상공 비행기들 거의모두 추락할수도" | 연합뉴스
- 혼자 집에 있다가 화재로 숨진 초등생…온정의 손길 잇따라 | 연합뉴스
- 경찰, '사무관리비 유용' 전남도청 공무원 130여명 검찰 송치(종합) | 연합뉴스
- PC방 간 사이 숨진 23개월 아기…아동방임 혐의로 부모 입건 | 연합뉴스
- "남편이 소방관인데 못 믿겠냐" 신뢰 이용해 지인 등친 아내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