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녹취' 공개.."나라 위해 한 일, 뭐 잘못했나"

심수미 입력 2016. 10. 17. 21:49 수정 2016. 10. 17.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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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신 것처럼 말만 무성하던 최순실 씨의 미르재단 주도 의혹과 관련해서 미르재단의 또 다른 핵심 관계자의 폭로가 나왔는데요 그 의심은 한층 더 커졌습니다. 그 핵심관계자를 직접 10시간 넘게 만나 취재한 심수미 기자와 좀 더 얘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심 기자. 오늘 보도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재단 핵심 관계자가 심수미 기자에게 직접 최순실 씨 목소리를 들려줬다는 건데요. 그 내용부터 확인을 해볼까요.

[기자]

네, 이 씨는 재단 관련 업무를 하면서 청와대 관계자라든가 최순실 씨, 그리고 차은택 씨 등과 직접 나눈 대화 내용을 모두 녹음했다고 얘기했는데요. 지난달 중순에 최순실 씨와 만나서 나눈 대화 내용이라며 직접 들려줬습니다.

재단과 관련한 각종 의혹 보도가 쏟아지면서 '비선 실세' 논란의 중심에 선 최순실 씨가 "나라를 위해 한 일인데 내가 무슨 죄냐"고 말하는 내용이었는데요. 이 씨는 이 녹음을 할 당시에 누가 동석했었는지, 그리고 어떤 상황인지도 구체적으로 얘기했습니다.

[앵커]

이번 사건이 불거진 뒤에 최순실 씨 입장은 처음 나온 셈입니다. 그런데 이 씨하고 최 씨는 어떻게 알게 된 사이입니까.

[기자]

이 씨는 CF감독 차은택 씨의 요청으로 지난해 여름부터 미르재단 설립을 준비했습니다.

이 씨는 설립 전부터 재단의 조직 구성은 물론 구체적인 사업 방향을 설정했다고 밝혔는데요.

그런데 이 씨에 따르면 실제 재단에서 일해보니 최종 의사결정권자가 차 씨가 아닌 '회장님'으로 불리는 한 여성이었는데, 나중에 언론 보도와 사진을 살펴보니 현정부 비선 실세로 알려진 바로 최순실 씨였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니까 원래 알던 사이는 아니고 미르재단에 참여해서 일을 하는 과정에 알게 됐다는 겁니다.

[앵커]

심수미 기자도 일부 들었다는 이 씨의 그 녹취파일이 만약에 실제로 70개 넘게 있다면 그게 미르재단의 실체적 진실 규명에 결정적이 될텐데요. 다른 부분은 어떤 내용이 있습니까.

[기자]

70개를 모두 확인한 건 아닙니다만, 이 씨는 지난해 미르재단 설립 이후에 중요 회의 내용과 통화 내용을 모두 녹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통화 내용의 경우 청와대 관계자와 최순실 씨, 차은택 씨 등과의 대화가 모두 들어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이 씨로부터 들은 내용을 좀 더 여러 취재원을 통해 알아보고 사실로 보이는 내용들은 추가로 보도를 할 예정입니다.

[앵커]

지금까지 심수미 기자가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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