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기권 주장했을 것 같은데..잘 기억나지 않아"(종합)

조소영 기자,박승주 기자 2016. 10. 17.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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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북한 덕분에 존속하는 정당"..연일 與 맹공
/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박승주 기자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17일 이른바 '송민순 회고록' 논란과 관련해 당초 자신이 북한인권결의안에 대해 찬성입장을 냈었다는 관계자들의 주장을 놓고 "저는 솔직히 그 사실조차 기억이 잘 안난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인천 남동구 소재 이익공유 시행기업 '디와이' 방문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재정 전 통일부장관 등이 '문 전 대표가 애초 북한인권결의안을 찬성했었다'고 언급한 데 대해 "저는 기권을 주장했을 것 같은데, 다 그렇게 했다고 한다. 모르겠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앞서 이 전 장관은 전날(16일) 오후 5시께 여의도 한 호텔에서 추미애 더민주 대표를 만난 뒤 기자들과 만나 "문 전 대표가 11월15일 첫 안보조정회의 당시 이 문제에 대해 찬성 의견을 말한 건 사실"이라고 말했었다.

문 전 대표는 "그때 남북정상회담도 했기 때문에, 인권결의안도 함께 하는 게 균형에 맞다고 생각했던건지, 또 제가 워낙 인권변호사 출신이어서, 인권을 중시해서 그렇게 했든지, 안 그러면 외교부로부터 설명을 많이 들어서, 제가 외교부 논리에 좀 넘어갔든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쨌든 제가 초기에는 오히려 결의안에 찬성해야 한다는 외교부 쪽 주장에 동조했다가, 나중에 다수의견에 따라 입장을 바꿨다고 하는데, 저는 잘 기억나지 않는다"고 재차 말했다.

이는 관계자들의 발언과는 배치되는 것이라, 다시금 논란이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문 전 대표는 이날 디와이 방문 직전 기자들과 만나 자신을 향해 공세를 펴고 있는 여당을 향해 "북한 덕분에 존속하는 정당"이라며 "허구한날 종북 타령과 색깔론으로 국정운영의 동력으로 삼고 있으니 우리 경제와 민생이 이렇게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정권교체가 꼭 필요한 이유"라고 직격했다.

그는 이어 "이번에도 새누리당은 극심한 경제위기와 민생파탄, 우병우와 최순실의 국정농단과 비리, 백남기 선생의 부검 문제 등을 덮기 위해 남북관계를 또다시 정쟁 속으로 끌어들이고 있다"며 "국민들이 용서할 수 없는 행태이고, 결코 성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문 전 대표는 또 "저와 우리 당은 새누리당이 그러거나 말거나 경제와 민생 살리기에 전념하고, 우병우와 최순실의 국정농단과 비리의 전모를 규명해내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전날(16일)에도 문 전 대표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를 향해 "내통이라…대단한 모욕이다. 당대표란 분이 금도도 없이"라고 반작했다.

이 대표가 지난 15일 자신에게 "사실상 북한의 인권탄압에 동조하며 북과 내통한 것"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 이같이 받아친 것이다.

아울러 문 전 대표는 이때에도 '송민순 회고록' 사태와 관련 '당시 사실관계에 대한 진술이 엇갈린다'는 물음에 "사실관계는 당시를 잘 기억하는 사람들에게 물으라"고 즉답을 피했다.

한편 문 전 대표는 이날 디와이 관계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자신의 싱크탱크명(정책공간 국민성장)이자 경제기조로 내세운 '국민성장'에 대해 설명하면서 이익공유 기업에 대해 관심을 표명했다.

문 전 대표는 "경제성장의 혜택이 대기업에게만 편중되지 않고, 중소기업, 또 일반국민들의 가계까지 고루 배분이 돼 기업과 함께 국민 개개인도 함께 돕는 성장을 해야 한다는 뜻에서 국민성장이라는 표현을 썼다"며 "저신뢰사회가 돼 노사 간 신뢰를 서로 확보한다는 게 참으로 어렵지 않느냐. 그런 신뢰를 어떻게 만들어낼 수 있는지 상당히 궁금하다"고 말했다.

cho1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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