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프리뷰] 리버풀vs맨유, 승점 6점이 걸린 '4위 쟁탈전'

정지훈 기자 2016. 10. 17.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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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승점 6점이 걸린 최고의 빅 매치가 온다. 승점 그 이상의 자존심이 걸린 노스 웨스트 더비에서 리버풀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이번 시즌 첫 맞대결을 펼친다.

리버풀과 맨유는 18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2016-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 일명 노스 웨스트 더비를 치른다. 현재 양 팀의 승점 차이는 3점. 리버풀이 승점 16점 4위, 맨유는 13점 6위를 기록하고 있는데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양 팀의 순위가 뒤 바뀔 수 있다.

# 승점 3점, 그 이상 자존심이 걸린 '노스웨스트 더비`

시작 전부터 뜨겁다. 리버풀과 맨유의 시즌 첫 노스웨스트 더비를 앞두고 양 구단은 "역사적이고 열정적 시합을 기대한다. 대립관계이나 서로의 존중이 필요하다. 폭력적이고 차별적인 행위 근절에 협조를 부탁한다. 적발 시 경기장에서 추방할 것"이라고 공동성명을 냈다.

최근 흐름은 리버풀이 좋다. 4연승을 질주하며 클롭 감독의 축구가 자리 잡았다. 이에 반해 맨유는 맨시티, 왓포드에 연달아 패한 후 레스터를 잡고 반등하는 듯했으나 7라운드에서 스토크와 비겼다. 무리뉴가 원하는 스타일이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두 팀의 대결은 최근의 흐름과 상관없이 항상 격렬했다. 두 팀의 맞대결에서는 맨유가 72승 51무 62패로 앞서 있지만 위르겐 클롭 감독과 주제 무리뉴 감독의 맞대결에서는 클롭 감독이 3승 1무 1패로 앞서고 있고, 쉽게 예측 할 수가 없다.

# 많이 뛰는 리버풀과 적게 뛰는 맨유, 핵심은 압박과 점유율

양 팀의 스타일은 확연하게 다르다. 클롭의 리버풀은 강력한 전방 압박과 간결한 패스를 바탕으로 하는 빠른 템포의 축구를 선호한다. 피르미누, 쿠티뉴, 마네 등 빠르고 활동량이 많은 공격수들이 맨유을 강하게 압박하며 찬스를 노리고, 빠른 역습을 시도해 맨유의 골문을 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면, 무리뉴의 맨유는 안정적인 수비와 높은 볼 점유율을 바탕으로 실리적인 축구를 구사한다. 맨유는 우선 리버풀의 공격을 잘 막아내는 동시에 포그바, 에레라, 마타 등 패싱력이 좋은 선수들로 하여금 볼 점유율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이브라히모비치, 래쉬포드 등 공격수들을 통해 리버풀을 골문을 노린다.

양 팀의 축구 색깔은 통계에서도 드러났다. '스카이스포츠'는 "리버풀이 814.8km로 리그에서 가장 많이 뛰는 팀, 맨유는 735.6km로 가장 적게 뛰었다"는 통계 결과를 제시했다. 무리뉴 감독의 전술로 맨유에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분석했다.

또한 전력질주 부분에서도 맨유는 최하위에 머물렀다. 맨유는 전력질주를 3,524번만 기록해 프리미어리그 가장 밑에 위치했다. 경기 중 전력질주를 가장 많이 하는 팀은 리버풀(4,165번)이었다. 이런 이유로 이번 경기의 핵심 포인트는 활동량과 볼 점유율이 될 가능성이 높다.

# 경기의 변수가 될 A매치 피로도

경기의 변수는 A매치 피로도다. 맨유는 10월 A매치 기간에 총 14명이 차출돼 팀을 떠났고, 리버풀은 9명으로 맨유보다 적은 인원이 대표팀으로 떠났다. 그러나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리버풀의 타격도 만만치 않다. 리버풀은 이번 A매치 기간에 9명이 총 67,330km를 이동했다. 총 이동거리는 맨유가 68,617km로 더 많지만, 한 명당 이동한 거리는 리버풀이 7,480km로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그만큼 피로도가 가중될 수밖에 없다.

양 팀을 통틀어 가장 장거리를 이동한 선수는 맨유의 수비수 안토니오 발렌시아였다. 에콰도르 대표팀에 합류한 발렌시아는 칠레, 볼리비아와의 2연전에서 모두 풀타임을 소화했고, 혼자 21,254km를 이동했다. 리버풀도 브라질 대표팀에 할뷰한 쿠티뉴와 피르미누가 19,492km를 소화했다. 상위 5위안에 리버풀 선수가 3명이나 포함된 것이다.

살인 일정도 키워드다. 맨유는 A매치 기간 이후 살인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리버풀 원정을 시작으로 페네르바체(유로파 홈경기), 첼시(리그 원정경기), 맨시티(리그컵 홈경기) 등을 만난다. 11월 7일 스완지 시티 원정까지 3~4일 간격으로 7경기를 치러야 하는데 그중 터키 원정이 껴 있고, 리버풀, 첼시, 맨시티를 상대한다는 점에서 살인 일정이다.

# 마네vs래쉬포드, 측면이 승리의 열쇠

핵심은 측면이다. 리버풀은 강력한 압박으로 맨유는 높은 볼 점유율을 가져가는 팀이기에 치열한 중원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이때 핵심은 측면 싸움이다. 양 팀 모두 치열한 중원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측면을 적극적으로 공략해야하고, 결국에는 측면 싸움의 승자가 경기를 지배할 수 있다.

두 팀 모두 좋은 측면 자원을 가지고 있다. 바로 사디오 마네와 마커스 래쉬포드다. 두 선수 모두 공격적인 선수로 절대 후진은 없다. 실패할 확률도 있지만 그만큼 위협적인 선수고, 득점력이 좋은 선수들이다. 이번 시즌 마네는 리그 6경기서 3골 1도움을 기록하며 리버풀의 희망으로 떠올랐고, 클롭 감독 영입에 있어서 신의 한수로 불린다. 여기에 마네는 경기당 2.7개의 슈팅, 1.3개의 키패스, 3.8개의 드리블, 2.5개의 파울유도 등을 기록하고 있다. 전형적인 윙어는 아니지만 드리블과 득점력을 모두 갖춘 측면 공격수다.

래쉬포드 역시 인상적이다. 이번 시즌 리그 5경기서 3골을 터트리며 맨유의 미래라 불리고 있다. 사실 래쉬포드의 주 포지션은 최전방 공격수지만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있어 이번 시즌에는 측면에서 활약하고 있다. 위협적이다. 후진이 없다. 래쉬포드의 최대 강점은 과감한 슈팅과 전진 드리블이다. 측면에서 실패하더라도 과감하게 치고 들어가 슈팅으로 마무리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 리버풀vs맨유, 말말말

리버풀 클롭 감독: "누가 무리뉴를 비판하나? 모든 것은 헛소리다. 맨유는 3연승으로 시즌을 시작했고, 무리뉴는 성공을 거두는 방법을 아는 감독이다. 그의 전술에 대해 남들이 뭐라 말하든 무리뉴 감독은 신경 쓸 필요가 없다. 무리뉴는 승리를 원할 것이고, 맨유는 기술이 뛰어난 선수들이 많다. 선제골이 경기 흐름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다."

맨유 무리뉴 감독: "루니는 언론 보도로 이미 많은 상처를 받았고, 회복할 시간이 필요하다. 내게 상처는 줄 수 있어도 쓰러트릴 수는 없는데 루니도 마찬가지다. 루니는 언제든 선발로 복귀할 수 있다. 리버풀 원정이라고 해서 달라질 건 없다. 그곳에 가서도 우리 경기를 하고 축구를 즐기는 게 중요하다."

리버풀 마네: "2015년 많은 팀들이 관심을 보였는데 그 중 맨유도 있다. 결국 나는 리버풀로 향했고 굉장히 행복했다. 이제 맨유를 상대할 수 있어 기쁘다. 우리는 맨유에 승리할 것이다. 우리는 믿는다. 우리는 해낼 수 있다."

맨유 스몰링: "리버풀은 많은 에너지를 갖고 압박하는 팀이다. 가장 위험한 팀이 될 수 있고, 우리는 집중해야 한다. 무리뉴 감독은 우리에게 감정 유지를 하라고 지시했고, 모든 선수들이 일관성을 유지하며 자신의 최대치까지 플레이해야 한다."

# 리버풀vs맨유, 경기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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