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재 "문재인은 종북 아닌 종복" 발언 '부메랑'

입력 2016. 10. 16. 16:26 수정 2016. 10. 16.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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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북한인권결의안 표결 당시
참여정부 행정자치부 장관
“그럼 종복집 머슴이었냐” 비난

박명재 새누리당 사무총장(왼쪽). 오른쪽은 정진석 원내대표.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2007년 유엔 북한인권 결의안 표결에 앞서 북한 쪽 의견을 구했다는 논란에 휘말린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당시 대통령 비서실장)를 향해 박명재 새누리당 사무총장이 “종북이 아닌 종복, 즉 북한의 심부름꾼이고 하수인”이라고 비난했다. 북한인권 결의안 표결 당시 참여정부의 행정자치부 장관을 지낸 박 사무총장의 이런 발언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그래도 박 사무총장이 할 말은 아니다”라는 지적이 나온다.

박 사무총장은 문 전 대표 발언을 조사할 당 티에프(TF)를 구성하기로 한 지난 14일 최고위원회의 자리와 이튿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문 전 대표는 단순한 종북 세력이 아니라 북한의 ‘종복’이었다”고 맹비난했다. “북한 뜻에 따라 했다는 것은 종북이 아니라 종복, 즉 북한의 심부름꾼이고 하수인”이라는 주장이다. 그러면서 “문 전 대표가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데, 이것도 북한에 물어보고 반대하는 것인지 묻고 싶다. 이런 분이 지난 대선에 출마했고, 내년 대선에서 대권을 잡는다면 우리의 외교·안보 정책을 북한 뜻에 따라 하겠다는 것인지 경악을 금치 못할 일”이라고 했다.

참여정부 시절이던 2006년 지방선거에서 열린우리당 공천을 받아 경북도지사 후보로 출마했던 박 사무총장은, 그해 12월 행정자치부 장관에 임명된 뒤 정권과 임기를 같이 한 ‘순장 장관’이었다. 하지만 2012년 총선 때 새누리당에 입당 신청을 해 ‘철새 정치인’ 논란을 일으키더니, 이듬해 10·30 재보선에 경북 포항남·울릉에 다시 출마해 당선한 뒤 20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박 사무총장은 참여정부 후반기인 2006년 12월부터 2008년 2월까지 행정자치부 장관을 지냈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문재인이 종복이라면, 당시 종복 밑에서 장관했던 사람은 종복집 머슴이었느냐”고 꼬집었다.

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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