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욱 캠프 '수사 봐주기'?..담당 경찰 '외압' 증언
[앵커]
지난 4월 총선에서 새누리당 지상욱 예비후보의 캠프 관계자들이 당원들에게 금품을 돌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죠. 경찰은 지 당선자가 이 사건과 관련 없다고 결론내렸는데요. 하지만 당시 상부에서 의도적으로 수사를 방해했다는 경찰 간부의 증언이 나와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해성 기자입니다.
[기자]
어젯밤(14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국정감사가 열렸습니다.
증인으로 등장한 사람은 지난 4월 총선에서 새누리당 지상욱 예비후보 캠프의 금품 살포 수사를 담당했던 경찰관이었습니다.
금품 제공 진술을 3월 초 확보하고도 한 달이 지난 뒤에야 통신 내용 영장을 받아 수사한 이유가 쟁점으로 등장했습니다.
[차윤주 경위/남대문경찰서 : (검찰한테 수사 개시 통보를 즉시 했나?) 경찰 자체가 계급사회고 상부로부터 지시 명령에 의해 움직이기 때문에 못 했습니다.]
수사가 늦어진 이유로 경찰 윗선의 외압을 시사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겁니다.
수사가 늦어지면서 선거 사무실은 폐쇄됐고, 사무실 압수수색은 시도조차 못했습니다.
차 경위는 당시 수사 지시도 돈을 제공한 측은 제외하는 등 통상적인 수사 방법과 달랐다고 주장했습니다.
[차윤주 경위/남대문경찰서 : 통신과 계좌를 추적하는 건 살포한 사람에 대해서 하는 게 맞는데 받은 사람에 대한 통신을 열람했다는 게 잘못된 겁니다.]
그러나 남대문경찰서 수사과장은 "수사가 지연됐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정상적인 절차를 밟았다"고 반박했습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경찰 '지상욱 캠프 금품 살포 혐의' 수사 봐주기 논란
- [단독] '친박' 2명만 불기소 처분..선관위 재정신청
- "검찰 타락" "우병우 개입" 파상 공세..야, 전면전 태세
- '친박 의석수' 계산한 표적기소?..비박계 일부도 동조
- '공천 개입 의혹' 최경환·윤상현·현기환, 무혐의 처분
- [단독] 사의표명 날에 온 '증인신청서'…박정훈 재판도 출석할까
- [핫플민심] 3선 '경제통' vs 현역 '민주당의 입'…한강벨트 '스윙보터' 중·성동을
- "닦아도 금방 또 쌓여요"…최악 미세먼지 뒤 '황사비' 주륵
- 전국 투표소 26곳에 '불법 카메라'…"부정선거 감시하려고"
- '세월호 10주기' 꺼내보는 추억…"엄마 딸로 태어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