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文, 사실이라면 北과 내통..대통령기록물 열람해야"

김영신 기자 2016. 10. 15.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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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주민 인간 취급 않는 잘못된 인식..상상불가" "대응 이제부터 시작..정쟁 떠나 차분히 진상파악"

(서울=뉴스1) 김영신 기자 =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15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참여정부 당시 북한의 뜻을 물어 우리 정부가 유엔의 북한 인권결의안 표결에서 기권하도록 개입했다는 논란과 관련, "사실이라면 사실상 북한의 인권 탄압에 동조하며 북과 내통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여의도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한 오찬 간담회에서 "이 문제는 매우 중대하고 심각한 사안으로, 정쟁으로 접근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은 최근 발간한 회고록에서 2007년 11월 유엔의 북한 인권결의안 표결 전 문재인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이 '북한의 견해를 물어보자'는 김만복 국가정보원장의 제안을 수용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결의안 표결에 반대 입장을 우리 측에 전달해 우리 정부가 기권표를 행사했다는 정황이 나온 것이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만약 사실이라면 당시 (기권 표결을) 주도했던 사람들은 북한 주민의 인권을 탄압한 사람들에게 동조한 것"이라며 "북한 주민을 인간 취급하지 않는 정말 잘못된 인식"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더구나 대한민국 국가와 국민을 대신해 유엔 표결을 하는데 표결 방향을 인권 가해자인 북한 당국과 상의해서 답을 받아 처리했다는 것은 도저히 상상 자체가 되지 않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과거부터 제기된 논란이 아니라 이번에 회고록을 통해 처음 밝혀진 만큼 이 문제에 대한 대응은 지금부터 시작"이라면서 "정쟁으로 접근하지 않고 국민과 함께 차분히 진상을 파악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오찬 간담회에 앞서 국회 잔디밭에서 열린 탈북민 행사인 '남북 어울림 한마당'에 참석해 탈북민들과 함께 했다.

이 대표는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누구 한 사람이 해명하고 변명한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며 "우리당은 국민의 정서와 의견을 모아가며 근본적으로 해결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특히 문재인 전 대표를 향해 "개인이 아니라 이미 대통령 후보를 지냈고 지금도 야권의 유력한 대선주자"라며 "참여정부 핵심 인사가 SNS로 한 말도 아니고 역사에 남기기 위해 책으로 낸 내용이기 때문에 문 전 대표의 해명에 대해서도 검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앞으로 당시 관련된 많은 분들의 증언도 들어야 하고 (기권 표결의) 결과가 어떻게 나왔는지, 북한 인권의 참혹한 현상이 어떻게 지속되고 있는지 등을 모두 검증해야 한다"면서 "대통령 기록물 열람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절대로 정치적으로 접근하지 않겠다. 선거용, 정당 차원으로 접근하지 않겠다"면서 "국가와 국민의 안위와 존립, 헌법적 가치와 연관된 문제이기 때문에 차분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eriwh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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