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식 부총리 "최순실씨 딸 이대 특혜, 조사하겠다"

입력 2016. 10. 14. 22:16 수정 2016. 10. 15.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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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학칙 개정과정 적법 집행됐는지
이대에 자료 요청…조처하겠다”
최경희 총장 거짓말도 논란
1987년 입학 승마선수, 특기생 아냐

이대교수협 “총장 신속 해명하라”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로 꼽히는 최순실(60·최서원으로 개명)씨의 딸 정유라(20)씨의 이화여대 특혜 입학 의혹 등에 대해 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최경희 이화여대 총장이 지난달 28일 국정감사에서 정씨를 둘러싼 특혜 의혹에 대해 일부 해명을 했지만 거짓이거나 부실한 해명인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열린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교육부 국정감사에서 김병욱 의원(더불어민주당)은 결석이 잦은 정씨가 학사경고를 받지 않도록 이화여대가 ‘국제대회 참가·훈련 결석 면제 조항’을 넣어 학칙을 개정하는 등 ‘특별 배려’를 했다는 의혹을 재차 제기하며 “개정 학칙은 정씨를 위해 만든 것인데, 정씨는 이 조건조차 충족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대 쪽은 앞서 “정씨의 엄마인 최순실씨가 4월 방문해 ‘딸이 독일에서 훈련중이며 말을 교체중이어서 성과가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해명했지만 끝내 이를 입증할 증빙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것이다. 김 의원은 “고등교육법에 보면 교육부가 대학의 학사관리를 지도·감독하게 돼있다”며 “정씨의 특혜 의혹과 관련해 부총리의 단호한 조처와 재발 방지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이 부총리는 “교육부에선 이대의 학칙 개정 과정이 적법하게 진행됐는지, 학칙에서 규정한 내용에 따라 정씨의 출석과 성적 처리가 이뤄졌는지 면밀히 조사하겠다”며 “현재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이대에 자료를 요청했으니 규정에 따라 적절한 조처를 하겠다”고 답했다.

승마선수인 정씨가 입학한 2015년에 이대의 체육특기생 입학가능 종목에 ‘승마’가 추가됐다는 지적에 대해 “승마 특기자는 과거에도 입학한 사례가 있다”고 말한 최 총장의 해명도 거짓으로 드러났다. 안민석 의원(더민주)은 “최 총장은 1987년에도 이화여대가 승마 특기생을 뽑았다고 했지만 허위인 것 같다”며 “1987년에 입학한 박아무개라는 승마선수는 특기생이 아니라, 일반 학생과 함께 시험을 봤다”며 “이대는 과거 승마 특기생을 뽑은 증거를 제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대 교수협의회는 이날 최 총장에게 공문을 보내 “정씨의 입학 및 학사 운영상 특혜 의혹과 관련한 진상을 규명하라“고 촉구했다. ‘입시 관리와 학사 문란에 관한 건’이라고 제목을 단 공문에서 김혜숙·정문종·정혜원 교수 등 이대 교수협 공동회장단은 “최근 대두되고 있는 입시 및 학사관리 관련 의혹으로 이화의 교수들은 참담한 심정”이라고 밝힌 뒤 “총장께 신속하고 명확한 해명과 함께 책임규명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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