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나경원 의원(새누리당/인재영입위원장) "첫 번째 임무는 반기문 영입"

KBS 2016. 10. 14.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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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일시 : 2016년 10월 14일(금요일)
□ 출연자 : 나경원 의원 (새누리당/인재영입위원장)


“첫 번째 임무는 반기문 영입”

[윤준호] 국정감사가 마무리되고 있지만 미르, K스포츠 재단 의혹 등 여야 간 공방은 여전합니다. 이런 가운데 개헌 논의도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청와대의 제동에도 불구하고 여권 발 개헌 논의가 부상하고 있는데요.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 위원장이자 새누리당 비박계 중진 의원인 나경원 의원을 연결해서 전반적인 정국 상황에 대한 의견을 들어보겠습니다. 나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나경원] 네, 안녕하세요?

[윤준호] 국감이 사실상 마무리되면서 이번에도 20대 국회 들어서 기대는 있었지만 또다시 맹탕 국감이었다. 이런 비판도 나오고 있는데요. 미르 재단 의혹이나 백남기 농민 사망 사건과 같은 굵직한 현안 때문에 여야가 너무 정쟁만 한 것 아니냐는 평가도 있습니다. 이번 국감에 대해 전체적으로 어떻게 보고 계시는 건지, 총평 한 번 들어볼까요?

[나경원] 맹탕 국감이라고 하셨는데 사실 뭐 저희가 할 말이 없게 된 것 같습니다. 실질적으로 너무 전 상임위에 거쳐서 두 재단의 문제로 집중이 되면서 사실 정부 여당 측에서는 증인이나 증거 자료에 있어서 지나치게 막으려고만 한 부분이 있고요. 또 야당은 지나치게 모든 이슈를 이 두 재단 문제로만 집중을 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사실 국감이 정말 제대로 된 실질적인 정책 국감과 같은 것은 이루어지지 못했고요, 다른 국정 현안이 너무 묻혀버린 그런 아쉬움이 있습니다.

[윤준호] 결국은 민생을 이야기했지만 정치적 국감으로 이뤄지고 말았다는 평가를 해주셨는데. 그런데 미르재단 의혹이나 우병우 수석 관련 의혹 등은 야당이 내년 대선이 가까워질수록 권력형 비리다 하면서 더 치열한 공세 거리가 될 텐데, 여당 입장에서는 한 번 털고 가는 게 오히려 유리하지 않을까요?

[나경원] 저는 맞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대선 유불리를 떠나서요. 제가 처음부터 이거 밝힐 것은 밝히고, 정리할 것은 좀 정리해야 하지 않겠느냐.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제대로 지금 하지 않으면 전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도 못 막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실질적으로 어제 저희가 문화부 마지막 확인 국감을 했는데요. 문화부가 이런 문제에 있어서 아직 사실관계도 좀 제대로 파악 못 한 것 같아서 안타까움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들여다보면 통상적이지 않은 방법에 의한 절차의 진행이라든지 일부 절차에서 발견된 하자 같은 게 보이고요. 또 이미 재산 출연자들인 전경련 측에서도 해체 의사 등을 밝혔기 때문에 어떤 형태로든 정리를 좀 하는 것이 맞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윤준호] 한중 갈등 문제도 지금 심각하게 가고 있는 건데. 중국 불법 조업 어선에 의해서 해경 경비정 침몰 사건이 일어났고, 이것 때문에 우리나라와 중국이 정면으로 충돌하고 있는 양상입니다. 국회 전 외통위원장으로서 이 문제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나경원] 어제도 국회 외통에서도 이 문제가 논의된 것 같은데요. 사실 너무 정부의 대응이 처음에 미온적이고 소극적이었죠. 초기 대응에서 우리 고속단정이 침몰했는데 사실 부총영사 불러서 항의하는 정도로 시작을 했습니다. 그다음에 중국 대사를 부르기도 하고 대응 수위를 높이는 것처럼 보이기는 하지만 처음부터 중국 측에 강력한 항의를 하고 우리가 어떻게 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야 하는데 국민 여론이 안 좋아지면서 이제 함포 사격 훈련도 하고 이렇게 좀 바뀌었는데요. 정부가 조금 더 초기에 좀 강경한 대응을 해야 헸지 않나. 이런 생각을 합니다.

[윤준호] 그런데 지금 이미 한중 양국이 사드 문제 때문에 갈등의 골이 깊었던 상황에서 또다시 이번 사건으로 그 감정적 대립이 심해지는 것이 한중 양국의 관계나 앞으로의 여러 상황으로 볼 때 결코 현명한 상황은 아닐 것 같은데 이 부분 어떻게 풀어갈 수 있는 방법은 없겠습니까?

[나경원] 그런데 이것을 사드나 다른 문제와 연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을 하고요. 이 문제는 저희 주권을 지키는 일인데, 이 문제는 이 문제로 대응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을 합니다. 중국하고 지금 외교 관계나 이런 부분에 있어서 녹록지 않은 여러 가지 걸림돌이 많이 있습니다. 북한의 핵 실험 등으로 인해서 중국의 협조를 얻어야 할 부분이 있고 하지만 그러한 이유로 우리가 이 불법 조업 어선에 대해서 미온적인 태도를 보인다고 해서 그 문제로 사드 문제가 잘 풀릴 것도 아니고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이 문제는 별도로 분리해서 원칙적으로 대응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윤준호] 주권에 관한 문제는 다른 문제하고 전혀 관계없이 별도로 분리해서 우리가 다뤄야 한다. 이런 말씀이었습니다. 내년 대선 이야기 좀 해보겠습니다. 정가에서는 새누리당의 대선 후보는 사실상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아니냐 하는 시각 많은 데 동의하시는지요?

[나경원] 그건 선뜻 동의하기가 어렵습니다. 왜냐면 저희 당은 어쨌든 공당으로서 경선 절차를 거쳐야 하고요. 그렇기 때문에 선뜻 어느 후보라고 이야기를 좀 하기 어렵습니다.

[윤준호] 공당의 경선절차. 혹시 비박 중진 의원이신데 김무성 전 대표나 유승민 의원의 출마, 어떻게 가능할 것으로 보십니까?

[나경원] 제가 지금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서도 선뜻 우리 당의 당연히 대선 후보가 된다고 말씀을 못 드리는 것처럼 경선이라는 것은 누구나 나오실 수 있거든요. 유승민 의원이나 김무성 의원님도 나오실 겁니다. 그러나 치열한 저희 당의 경선 절차를 거쳐야 하고요. 그런 과정에서 국민들에게 마땅히 내놓을 수 있는 훌륭한 대선 후보가 탄생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하고요. 또 사실은 내년에는 정치적 상상력을 우리가 발휘해야 할 때가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합니다. 개헌 논의나 이런 것과 맞물리면서 많은 권력 구조의 변화와 함께 여러 가지 연합이나 이런 형태도 고려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일단 그 과정에서 우리 당의 후보를 먼저 내는 것은 중요한데요, 누가 우리 당의 후보가 될 것이라고 지금 속단하기는 좀 빠르다고 생각합니다.

[윤준호] 지금 말씀해주셨듯이 개헌론과 그 권력구조 변화에 대한 상당히 많은 고려가 필요하다. 이렇게 말씀해주셨는데. 지금 청와대가 개헌 논의 제동을 걸고는 있지만 새누리당 내에서도 개헌 논의가 친박 쪽에까지 많이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여권발 개헌 논의,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보고 계신가요?

[나경원] 개헌에 대해서 방법이라든지 또 개헌 해야 되는 이유에 대해서는 조금씩 생각이 다른 것 같아요. 사실. 속마음을 조금 다른데. 개헌을 해야 되겠다는 공감대는 조금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특히 5년 단임제 대통령제의 폐해에 대해서는 너무나 지금 저희가 몇 번 하면서 이제는 아니라는 생각들을 하거든요. 여권 내에서 국감이 끝나고 개헌 논의가 본격화될 수 있지 않나 이렇게 생각을 해봅니다.

[윤준호] 이정현 대표는 어제 강연에서 이념적 양당제, 지역을 뛰어넘는 보수, 진보의 이념적 양당제가 필요하다. 이런 정계 개편을 이야기했고. 그러다 보니까 여권에서의 이런 정계 개편, 또는 개헌론 나오는 게 뚜렷하게 이길 수 있는 후보가 없다 보니까 어떤 새로운 연대나 또는 연정을 고려한 그런 발언이 개헌론으로 나오는 것 아니냐는 평가와 시각이 많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말씀해주시겠습니까?

[나경원] 그런 속내를 가지고 접근하시는 분들도 물론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사실. 지금 현재 여권에서, 지금 여당이 사실 그렇게 내년 정권 재창출할 수 있느냐 이 부분에 대해서 많은 걱정들 하시는 분들이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이야기가 나올 수 있고요. 사실은 또 지금 3당 체제가 과연 끝까지 갈 수 있느냐에 대한 이야기들을 많이 하시고 있어요. 그런 여러 가지가 이야기들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지금부터는 정치적 상상력이 정말 필요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윤준호] 지금 인재영입 위원장 맡고 계시죠?

[나경원] 네.

[윤준호] 지금 어느 분, 공들이는 분이 있으신지요?

[나경원] 아까 개헌론 이야기도 말씀드리고 연대, 연합 이야기도 말씀드린 것처럼 정말 다양하게 널리 인재를 영입하고자 합니다. 그래서 우리 중도보수의 가치를 같이할 수 있는 분들은 누구나 모시려고 하는데요. 특히 제가 말씀드리지만 우리가 반기문 총장님 유력 대선 후보분으로 늘 언론에는 나오기는 하지만 어느 당으로 나오신다고 아직 말씀 안 하셨거든요. 반기문 총장님을 저희 대선 경선 후보로 영입하는 것부터가 아마 첫 번째 임무가 아닐까 생각을 해봅니다.

[윤준호] 나 의원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나경원] 네, 고맙습니다.

[윤준호] 지금까지 새누리당 나경원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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