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완 이대은, 퓨처스리그 뛸 수 있는 길 열려
일본 프로야구에서 두 시즌 동안 뛴 오른손 투수 이대은(27)이 프로야구 KBO리그 퓨처스(2군)리그에서 뛸 길이 열렸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3일 “KBO 리그를 거치지 않고 해외구단과 계약한 선수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프리미어12, 올림픽, 아시안게임 등 KBO가 정한 국제대회에 참가해 국가대표로 활동한 경우 상무나 경찰야구단에 입대해 KBO 퓨처스리그에서 출장하는 것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KBO 이사회는 앞선 1월 ‘해외진출 후 국내 프로구단에 입단하지 않은 상태에서 상무와 경찰야구단에 입단한 선수는 경기에 출장할 수 없다’는 규정을 신설했다. 하지만, KBO가 이번에 규정을 손질하면서 이대은도 퓨처스리그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이로써 지난해 프리미어12에 참가해 한국대표팀이 초대 챔피언에 오르는 데 힘을 보탠 이대은도 이번에 바뀐 리그규정에 따라 경찰야구단이나 상무에 입대하면 퓨처스리그 참가가 가능해졌다.
이대은은 신일고 재학 중이던 2007년 미국 프로야구 시카고 컵스와 계약했다. 2008년부터 2014년까지 컵스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뛴 그는 지난해부터 2년간은 일본으로 활동 무대를 옮겨 지바롯데 마린스에서 공을 던졌다.
이대은은 상무 혹은 경찰야구단에 지원할 예정이다. 이대은은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예비 엔트리 50명에도 이름을 올렸다.
소식을 들은 이대은은 에이전시 스포츠인텔리전스그룹을 통해 “야구를 계속하면서 군 복무를 할 길을 열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열심히 복무하고, 야구하겠다”며 “프리미어 12에서도 정말 즐거운 추억을 쌓았다. WBC에 뽑아주시면 온 힘을 다해 던지겠다. 대표팀은 정말 영광스러운 자리다”고 덧붙였다.
안병수 기자 r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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