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WC] '세계에서 가장 넓은 나라' 러시아, 월드컵은 어디에서 열리나

유현태 기자 2016. 10. 1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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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래 디자이너

[스포티비뉴스=유현태 인턴 기자]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출전권을 걸고 세계 각지에서 예선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러시아 월드컵은 어떤 도시와 경기장에서 펼쳐질까.

러시아 월드컵은 우랄산맥 서쪽인 '유럽 러시아' 지역의 11개 도시, 12개 경기장에서 열린다. 워낙에 러시아 영토가 넓어 이동 거리와 시차를 고려해 개최 도시가 결정됐다. 개최 도시 가운데 가장 서쪽에 있는 칼리닌그라드와 가장 동쪽에 위치한 예카테린부르크 사이의 거리는 2,400Km가 넘는다. 두 도시의 시차는 3시간이다. 러시아 프리미어리그에서 활동하는 구단의 대부분도 우랄 산맥 서쪽에 있다.

▲ ⓒ 국제축구연맹(FIFA)

1. 루즈니키 스타디움(Luzhniki Stadium)

루즈니키 스타디움은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의 주 경기장이다.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을 포함한 각종 스포츠 대회가 열렸다. 예전에 스파르타크 모스크바, CSKA 모스크바, 토르페도 모스크바의 홈으로 쓰이기도 했다.

루즈니키 스타디움은 러시아에서 유일하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개최할 수 있는 경기장이다. 2007-08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당시 챔피언스리그 준결승까지 맹활약한 박지성이 출전 명단에서 제외돼 국내 팬들에게 충격을 줬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첼시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6-5로 이겨 우승을 차지했다. 1999년에 UEFA 컵 결승이 열린 적도 있다.

러시아 축구 대표 팀은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가장 많은 경기를 치렀다. 현재 루즈니키 스타디움을 홈구장으로 쓰는 프로 축구 구단은 없다.

◇ 도시: 모스크바◇ 수용 인원: 81,006명

▲ ⓒ 국제축구연맹(FIFA)

2. 스파르타크 스타디움(Spartak Stadium)

러시아에서 가장 인기 있는 팀 가운데 하나인 '민중의 팀' 스파르타크 모스크바의 홈구장이다. 스파르타크 모스크바는 1922년 창단됐지만 홈구장 없이 루즈니키 스타디움, 힘키 아레나, 로코모티프 스타디움을 떠돌며 경기를 치렀다.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은 2010년 착공해 2014년 9월 개장했다.

스파르타크 모스크바의 경기가 있을 땐 빨간색과 흰색으로, 국가 대표 팀 경기가 있을 땐 러시아 국기의 색인 흰색, 파란색, 빨간색으로 변한다.

◇ 도시: 모스크바◇ 수용 인원: 44,929명

▲ ⓒ 국제축구연맹(FIFA)

3. 상트 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Saint Petersburg Stadium)

상트 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은 러시아에서 가장 큰 축구 경기장이었던 키로프 스타디움 자리에 건설됐다. 일본인 건축가 구로카와 기쇼가 설계를 맡았다. 상트 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은 우주선의 모습에서 영감을 얻어 설계됐고 세계에서 가장 현대적인 경기장 가운데 하나다. FC 제니트 상트 페테르부르크가 홈구장으로 쓰고 있다. 유로 2020 조별 리그 3경기와 8강전 1경기가 열린다.

제니트는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브라질 헐크, 벨기에 악셀 비첼 등을 영입한 바 있다. 2006년 독일 월드컵 대표로 출전했던 김동진과 이호가 제니트에서 활약했다. 김동진은 2007-08시즌 UEFA컵에서 제니트의 우승을 함께했다.

◇ 도시: 상트 페테르부르크◇ 수용 인원: 66,881명

▲ ⓒ 국제축구연맹(FIFA)

4. 피시트 스타디움(Fisht Stadium)

피시트 스타디움은 2014년 소치 동계 올림픽을 위해 지어졌다. 경기장 내부를 축구장으로 고쳐 사용할 계획이다. 피시트(fisht)는 '하얀 머리'를 의미하는데, 경기장이 하얀 눈이 쌓인 산 정상의 모양을 닮아 붙여진 이름이다. 소치를 연고로 하는 프로 축구 구단은 아직 없다.

◇ 도시: 소치◇ 수용 인원: 47,659명

▲ ⓒ 국제축구연맹(FIFA)

5. 카잔 아레나(Kazan Arena)

카잔 아레나는 2013년 카잔 유니버시아드대회를 위해 지어진 구장이다. 카잔에 연고를 둔 루빈 카잔이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루빈 카잔은 2008년과 2009년에 러시아 프리미어리그에서 우승했다.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과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을 설계한 회사가 카잔 아레나를 설계했다.

◇ 도시: 카잔◇ 수용 인원:45,105명

▲ ⓒ 국제축구연맹(FIFA)

6. 칼리닌그라드 스타디움(Kaliningrad Stadium)

칼리닌그라드는 발트해 옆에 있는 항구 도시다. 칼리닌그라드 스타디움은 칼리닌그라드 중심에 있는 옥탸브리스키 섬에 지어진다. 칼리닌그라드 스타디움은 축구를 비롯한 각종 스포츠 경기와 콘서트 등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고, 러시아 월드컵이 끝난 뒤 FC 발티카 칼리닌그라드가 홈구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 도시: 칼리닌그라드◇ 수용 인원: 35,212명

▲ ⓒ 국제축구연맹(FIFA)

7. 볼고그라드 아레나(Volgograd Arena)

볼고르라드는 '스탈린그라드'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진 도시다. 볼고그라드 아레나는 지역 축구 팬들의 '메카'인 센트럴 스타디움 자리에 지어진다. 센트럴 스타디움에서 볼고그라드를 연고지로 하는 FC 로토르 볼고그라드가 1995-96시즌 UEFA컵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누른 적이 있다.

로토르는 1990년대 스파르타크 모스크바와 우승을 다퉜다. 그러나 2004년 재정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하부 리그로 떨어졌다. 현재는 러시아 3부 리그에서 경기를 치르며 부활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전 러시아 국가 대표 로만 파블류첸코가 로토르에서 활약한 적이 있다.

한편, 볼고그라드는 러시아를 대표하는 장대높이뛰기 선수 '미녀새' 옐레나 이신바예바의 고향이다.

◇ 도시: 볼고그라드◇ 수용 인원:45,015명

▲ ⓒ 국제축구연맹(FIFA)

8. 사마라 아레나(Samara Arena)

사마라는 우주 산업으로 잘 알려진 도시다. 그래서 사마라 아레나의 경기장은 '우주'에 주제를 두고 설계됐다. 사마라 아레나는 저녁이 되면 조명이 켜져 아름다운 모습을 뽐낼 것이다. FC 크릴리야 소베토프 사마라가 사마라 아레나를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활약했던 오범석이 크릴리야 소베토프에서 활약한 바 있다.

◇ 도시: 사마라◇ 수용 인원:44,918명

▲ ⓒ 국제축구연맹(FIFA)

9. 로스토프 아레나(Rostov Arena)

아름다운 풍경과 잘 어울리도록 설계된 로스토프 아레나는 돈강 남쪽에 지어졌다. FK 로스토프는 2010년 K리그 득점왕인 유병수가 활약한 적이 있다. FK 로스토프는 2015-16 시즌 러시아 프리미어리그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2016-17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32강에 올라 바이에른 뮌헨,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PSV 아인트호벤과 D조에 속했다.

◇ 도시: 로스토프◇ 수용 인원:45,145명

▲ ⓒ 국제축구연맹(FIFA)

10.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Nizhny Novgorod Stadium)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은 도시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소에 건설되고 있다. 볼가강과 오카강의 합류 지점에 경기장이 지어진다. 볼가 지역의 물과 바람에 영감을 얻어 설계됐다. 월드컵 이후 FC 볼가 니즈니노브고로드의 홈구장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FC 볼가는 러시아 2부 리그에 속해 있다.

◇ 도시: 니즈니노브고르드◇ 수용 인원:45,331명

▲ ⓒ 국제축구연맹(FIFA)

11. 예카테린부르크 아레나(Ekaterinburg Arena)

예카테린부르크는 우랄 지역의 핵심 도시다. 러시아 월드컵 개최 도시 가운데 가장 동쪽에 있다. 예카테린부르크 아레나는 러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클럽 가운데 하나인 FC 우랄의 홈구장으로 1953년 지어졌다. 그 이후 몇 차례 보수 공사가 진행됐다. 역사적인 의미를 가진 구장의 외관은 그대로 남아 있다. 월드컵에서는 일시적으로 지붕과 스탠드가 추가로 설치될 예정이다.

◇ 도시: 예카테린부르크◇ 수용인원: 35,696명

▲ ⓒ 국제축구연맹(FIFA)

12. 모르도바 아레나(Mordovia Arena)

모르도바 아레나는 2010년 착공했다. 모르도바 예술의 특징인 밝은 주황색과 빨간색, 흰색으로 칠해졌다. FC 모르도바 사란스크는 2015-16시즌 러시아 프리미어리그에서 최하위를 기록해 2016-17시즌은 2부 리그에 속해 있다.

◇ 도시: 사란스크◇ 수용인원:45,015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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