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피해 복구 '힘들다'..태화시장 특별재난구역 제외에 강력항의

2016. 10. 11. 20:5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태풍피해 복구 '힘들다'…태화시장 특별재난구역 제외에 강력항의

태풍피해 복구/사진=연합뉴스

송언석 기획재정부 2차관이 11일 태풍 '차바'의 특별재난지역 우선 지정에서 제외된 울산 중구 태화종합시장을 방문했다가 상인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았습니다.

송 차관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태화시장을 찾았습니다.

상인들의 수해 상황을 청취하고 봉사활동을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송 차관이 태화시장 중간 지점에 마련된 대책상황실에 들어섰을 때부터 마찰이 생겼습니다.

이미 울산시청에서 피해 상황을 청취한 송 차관이 현장 브리핑을 따로 듣지 않으려고 하자 박성민 울산 중구청장이 강하게 항의한 것입니다.

박 구청장은 "현장 설명을 듣지 않으려면 왜 오셨냐"며 "특별재난구역에서도 제외됐는데 현장 상황을 아셔야 할 것 아니냐"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박 구청장은 또 "차관님은 여기서 일 안 하셔도 좋으니까 서울에 가셔서 중요한 정책 결정을 내려 달라"고 했습니다.

송 차관은 "중소상인을 지원할 방안을 정부도 충분히 고민하고 있고, 울산시와도 논의하고 왔다"며 "말씀하신 내용을 빠짐없이 관계 부처에 전달하겠다"며 고 말했습니다.

송 차관은 또 "피해를 입은 부분에 정부가 아픔을 같이해야 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지만 봉사활동을 하러 온 사람들을 이렇게 몰아붙이면 어떻게 하느냐"며 당혹감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현장이 시끄러워지자 옆에 있던 상인들도 가세했습니다.

상인들은 "현장 쓰레기는 이미 군인들이 다 치워서 봉사 활동할 필요 없다"며 "정부가 현실적인 지원을 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여기저기서 큰 소리를 냈습니다.

송 차관은 항의가 이어지자 "현장의 안타까움을 모르면 왜 여기에 왔겠느냐"며 "상황을 충분히 이해했다"고 말했습니다.

송 차관은 인근 우정시장으로 옮겨 봉사활동을 했습니다.

중구는 자체 집계결과(10일 기준) 이번 태풍으로 공공시설 78건에 155억2천만 원, 사유시설 1천255건에 339억9천만 원 등 전체 1천333건에 495억1천만 원의 피해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등 관련 법상 하천 부지에 설치된 태화강 십리대숲 축구장, 야외 물놀이장, 둔치 주차장 등 공공시설 11건(75억2천400만 원), 상가와 자동차 등 사유시설 617건(336억2천200만 원) 등이 정부 지원 대상에서 제외돼 복구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 ▷▷ MBN 뉴스 더보기
  • ▶ [다시보기] 아쉽게 놓진 MBN 프로그램도 원클릭으로 쉽게!
  • ▶ [건강레시피] 밥상을 바꾸면 건강이 달라집니다! 건강밥상 레시피 지금 확인하세요!

< Copyright ⓒ MBN(www.mbn.co.kr)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