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재난구역 왜 제외했나" 태화시장 상인 기재부 차관에 항의

2016. 10. 11.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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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청장·상인 항의에 복구 봉사활동 계획 차질..송 차관 "현장상황 이해"

구청장·상인 항의에 복구 봉사활동 계획 차질…송 차관 "현장상황 이해"

(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 송언석 기획재정부 2차관이 11일 태풍 '차바'의 특별재난지역 우선 지정에서 제외된 울산 중구 태화종합시장을 방문했다가 상인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았다.

(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 정부의 특별재난지역 우선 선포에서 제외된 울산 중구 태화시장을 11일 방문한 송언석(왼쪽) 기획재정부 2차관이 박성민(오른쪽) 울산 중구청장과 시장 상인들로부터 항의를 받고 있다.

송 차관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태화시장을 찾았다. 상인들의 수해 상황을 청취하고 봉사활동을 하기 위해서였다.

송 차관이 태화시장 중간 지점에 마련된 대책상황실에 들어섰을 때부터 마찰이 생겼다.

이미 울산시청에서 피해 상황을 청취한 송 차관이 현장 브리핑을 따로 듣지 않으려고 하자 박성민 울산 중구청장이 강하게 항의한 것이다.

박 구청장은 "현장 설명을 듣지 않으려면 왜 오셨냐"며 "특별재난구역에서도 제외됐는데 현장 상황을 아셔야 할 것 아니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박 구청장은 또 "차관님은 여기서 일 안 하셔도 좋으니까 서울에 가셔서 중요한 정책 결정을 내려 달라"고 했다.

송 차관은 "중소상인을 지원할 방안을 정부도 충분히 고민하고 있고, 울산시와도 논의하고 왔다"며 "말씀하신 내용을 빠짐없이 관계 부처에 전달하겠다"며 고 말했다.

송 차관은 또 "피해를 입은 부분에 정부가 아픔을 같이해야 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지만 봉사활동을 하러 온 사람들을 이렇게 몰아붙이면 어떻게 하느냐"며 당혹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현장이 시끄러워지자 옆에 있던 상인들도 가세했다.

상인들은 "현장 쓰레기는 이미 군인들이 다 치워서 봉사 활동할 필요 없다"며 "정부가 현실적인 지원을 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여기저기서 큰 소리를 냈다.

송 차관은 항의가 이어지자 "현장의 안타까움을 모르면 왜 여기에 왔겠느냐"며 "상황을 충분히 이해했다"고 말했다.

송 차관은 인근 우정시장으로 옮겨 봉사활동을 했다.

중구는 자체 집계결과(10일 기준) 이번 태풍으로 공공시설 78건에 155억2천만 원, 사유시설 1천255건에 339억9천만 원 등 전체 1천333건에 495억1천만 원의 피해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등 관련 법상 하천 부지에 설치된 태화강 십리대숲 축구장, 야외 물놀이장, 둔치 주차장 등 공공시설 11건(75억2천400만 원), 상가와 자동차 등 사유시설 617건(336억2천200만 원) 등이 정부 지원 대상에서 제외돼 복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cant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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