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조무사가 수술하고, 의사는 배우고..
양예빈 2016. 10. 10. 13:11
<앵커 멘트>
간호조무사가 직접 수술을 집도하고, 전문의는 그 간호조무사에게 수술법을 배우는 병원이 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서울 강남의 한 병원에서 186명의 환자가 이런 수술을 받았습니다.
양예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남의 한 병원 수술실, 초록색 가운을 입은 남성이 수술을 집도합니다.
황색 가운의 남성은 지켜보면서 수술을 돕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코 성형수술을 직접 한 사람은 간호조무사였습니다.
성형수술 경험이 없는 의사가 손기술 좋기로 소문난 간호조무사에게 수술을 맡긴 겁니다.
지난해 1월부터 1년 넘는 기간 동안 186명의 환자가 이렇게 성형수술을 받았습니다.
비뇨기과 전문의 40살 강 모 씨가 병원 진료과목에 환자가 많은 피부와 성형 등을 추가하면서 벌어진 일입니다.
경찰은 전문의에게 수술법을 가르치기도 한 간호조무사는 의무병 출신으로 성형외과에서 일하면서 수술 기술을 어깨너머로 배웠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간호조무사 임 씨를 구속하고 대리 수술을 시킨 혐의로 병원장 강 씨를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또 임 씨의 휴대전화에 강남 일대 여러 곳의 성형외과 수술 일정이 저장된 것을 확인하고, 해당 병원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예빈입니다.
양예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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