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뉴스1) 권혁민 기자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가 10일 0시를 기해 전면 총파업에 돌입한다.
철도노조 파업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화물연대까지 총 파업에 가세함에 따라 '물류대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총파업에 나선 이유는 정부의 '화물운송시장 발전방안'을 반대해서다.
화물연대는 2004년 과다경쟁, 운송료 덤핑 문제 등 화물운송 시장의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최소한의 안전장치로 마련해 둔 '수급조절제'를 폐지하는 이번 방안에 거세게 반대하고 있다.

화물연대 서경지부 등 인근 5개 지부는 10일 오전 11시부터 의왕ICD(내륙컨테이너기지) 주변에서 600여명이 집회와 선전전을 열고 무기한 운송거부에 돌입한다고 9일 밝혔다.
ICD는 동양최대규모의 종합물류기지로 국내 수출의 20%, 수도권 컨테이너 화물의 45%를 담당한다.
연대 서경지부는 "물류대란을 막기 위해 정부에 진정성 있는 대화를 요구했으나 정부가 △과적 기준 완화를 통한 대체운송 △업무개시명령 불응 시 화물운송종사자격 취소 △파업 참가 시 유가보조금 지급 정지 등 위법한 방식으로 파업 파괴에만 집중하고 대화를 전면 거부해 총파업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경기남부청은 화물연대 파업집회 관련 불법행위를 엄정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경기남부청 관계자는 "법적인 테두리 내에서 집회의 자유는 최대한 보장하겠다"며 "집회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운송방해·폭력시위 등 각종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하고 주동자까지 철저하게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서 부산민주노총 화물연대 부산지부는 이날 총파업 돌입에 앞서 화물운송시장 발전방안 철회와 신항터미널 상하차 문제의 개선을 요구하는 등 입장을 밝혔다.
부산지부는 "화주와 대형운송사가 일방적으로 정하는 운임, 화주의 최저입찰 강요, 다단계식 중간착취로 인해 하루 평균 13시간을 넘게 일해도 수입은 최저 생계비에도 못 미친다"며 "기름값이 폭등하면 운송비용을 감당할 수 없어 위기에 빠지고 기름값이 떨어지면 화주와 물류자본이 일방적으로 운송료를 삭감해 또다시 위기에 빠진다"고 비판했다.
hm0712@